불기 2568. 3.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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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는 법, 경전 안에 있다”
<날줄 원각경> 저자, 우승택 삼성증권PB연구소장

‘경제난’으로 돈 벌기가 쉽지 않은 요즘, 서점가에는 재테크 서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세간의 분위기 속에 종교관련 코너에서도 불자들의 시선을 끄는 책이 있으니 바로 <우승택의 생테크 - 날줄 원각경>이다. 2003년 불교의 무소유 정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금융가로서 금강경 해설서 <심상사성 금강경>을 출간해 화제를 모은 우승택 삼성증권PB연구소장. 그가 <금강경>에 이어 <원각경>을 들고 나타났다.

<원각경>은 부처님이 문수ㆍ보현 등 12보살들에게 관법의 실천으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설하는 경전이다. 수많은 투자 천재들의 투자 안내서가 많지만 우 소장은 돈 버는 지혜를 불교 경전에서 찾고 있었다.

기자와 만난 우승택 소장은 “<심상사성 금강경>을 읽은 한 스님이 ‘부자가 되려면 <금강경>이 아니라 <원각경>을 읽어야 한다’는 말씀이 이를 8년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원각경>을 읽으면 정말 부자가 되나?’는 질문에 대해 우 소장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고 말했다.

우 소장은 “이 세상 어디도 부자 되는 답을 가르쳐 주는 곳은 없다”며 “하지만 부자가 못되는 이유는 뚜렷하다. 세상 이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우 소장은 <원각경>에 나온 수행을 통해 마음을 보라고 말했다. 투자는 결국 ‘돈과 심리’이기 때문에 마음조차 모르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어느 사찰에서 기도 잘해 땅을 산다 던지, 전문가나 용한 스님을 만난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돈’이라는 강력한 원에 의해 쓰이는 자신의 마음의 작용을 살피고 더 나가 여러 사람들의 마음 씀의 이치를 볼 수 있을 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 소장은 “그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바로 지혜로 <원각경>에는 이 과정이 잘 설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기 때문에 우 소장이 쓴 <날줄 원각경>을 펼쳐보면 재테크와 관계 없는 <원각경> 해설이 쏟아진다.

책에서 우 소장은 “지금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믿으십니까? 팔아야 한다고 믿으십니까? 부처님은 말하십니다. 모든 것은 일시적으로 결합된 것으로 인연의 소치로 잠시 머무는 것이다. 주식을 사고파는 마음은 얼마나 믿을 만하며, 그 믿음은 어디서 생겼습니까?”라고 반문한다.

우 소장은 이에 대해 “업이 욕망을 재료로 돈에 대한 갈망을 낳은 것”이라며 정리했다.

그래도 부자가 되고 싶은 이는 어떡해야 하나. 우 소장은 <날줄 원각경>의 내용을 소개하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 업을 쌓을 것을 강조했다.

우 소장은 “‘재물’도 결국 신ㆍ구ㆍ의 삼업에서 오는 하나의 환(幻)이기 때문에 인생 전체에 걸쳐 새 업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 소장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근검ㆍ절약해 남은 것을 잘 지키는 것이 부자 업”이라며 “돈이라는 놈의 정체를 알고, 우리가 평소 경전 등을 통해 마음을 챙겨 깨어있다면 그 지혜가 경제생활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 소장이 말하는 부자 업은 경전을 기반으로 한 인생 전체의 생테크였다.

우 소장은 끝으로 “<원각경>으로 삶의 날줄을 세우고 생각의 씨줄을 실천에 옮길 때 누구나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본래 갖추고 있는 원각을 드러낸다면 투자에서도 실패하지 않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날줄원각경│우승택 지음│불광출판사 펴냄│1만3000원



우승택 삼성증권PB연구소장은?

한국외대, 서강대 대학원을 졸업 후 삼성증권에 들어간 우승택 삼성증권PB연구소 소장은 2001년 9ㆍ11 테러로 주식시장이 붕괴돼 큰 손실을 입었다. 이후 우 소장은 천재지변은 예측할 수는 없어도 지혜가 있었다면 감을 잡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불교 공부에 심취한다. 그리고 그 결실로 2003년에 <심상사성 금강경>이라는 금강경 해설서를 출간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우 소장은 삼성증권 자산클리닉센터장, 호텔신라지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숭실대 글로벌경영대학원 PB학과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2006년까지 ‘MBC 경제야 놀자’ 전문PB로 활동하며 재미있는 경제풀이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우 소장은 매일 아침 반야심경을 사경하고 원각경, 금강경을 읽으며 불교와의 인연을 더해가고 있다. 우 소장은 월간 <불광>에 ‘우승택의 행복 경제’를 연재하고 불교TV ‘우승택의 유식으로 하는 투자클리닉’, ‘금강경 강의’ 등을 진행하는 등 불교계 경제 강연에도 나서고 있다. 저서로는 <심상사성 금강경>과 <사랑하면보인다, 우승택 투자>가 있다.
글=노덕현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6-04 오후 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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