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대강사업, 종교편향, 정부외압설 등 주요 사회문제가 발생할 때 불교계는 활발한 참여를 보였다. 생명살림불교연대, 민족추진운동본부, 불교환경연대, 종교편향자유정책연구원 등 불교단체의 참여가 그것이다.
이처럼 소승ㆍ대승불교와는 달리 사회운동, 정치적 변호 등 새로운 신행패러다임을 제시한 참여불교를 고찰하는 자리가 열렸다.
동국대 BK21세계화시대불교학교육연구단(단장 김용표)은 참여불교 재가연대의 후원으로 해외석학초청강연회를 6월 1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해외석학초청강연회에서는 하버드대의 크리스토퍼 퀸(Christopher S. Queen) 박사가 강단에 서, ‘참여불교에서 구제대상에 대한 의미전환’에 대해 강연했다.
퀸 박사는 “사회참여불교는 인권, 분배적 정의, 사회발전 등의 지구적 대화의 맥락 속에서 등장하게 됐다. 이러한 개념들은 초기불교(소승), 개혁불교(대승), 종합불교(금강승) 등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신행의 전반적인 패턴은 과거에 없었던 것이며 불교전통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에 참여불교의 관점에서 볼 때 부처님은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퀸 박사는 “부처님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 사회적 고통 등 모든 종류의 고통을 치유하려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부처님은 스승이자 치유자이며 승가라는 사회제도를 설립했으며, 기금 조성자이며 사회개혁가였다. 모든 카스트로부터 남녀를 받아들였으며 가장 악명 높았던 앙굴리말라까지도 비구로 받아들였다”며 “초기 가르침이 지시하는 사회적 정치적 지침들을 전통적 불교는 효과적으로 밀고나가지 못했지만, 오늘날의 참여불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극복하려한다”고 평가했다.
퀸 박사는 사회참여불교가 새로 가져온 것은 ‘투쟁의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더 이상 불교인들이 수동적이며 압제와 제도적 폭력 앞에서 내성적이기만 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통 없는 세상을 위해 ‘교육하고 개혁을 요구하고 조직화’함으로써 모두 자유와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퀸 박사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세계종교를 강의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서구에서 참여불교 권위자로 꼽히는 인물로, 현재 바레불교학센터(Barre Center for Buddhist Studies) 대표, 젠국제평화유지단(Zen Peacemakers International)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