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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제2554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법회가 동국대 운동장에서 봉행됐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는 5월 16일 동국대 운동장에서 화합한마당(연등법회)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1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해 △불교레크레이션협회의 율동리허설 △등 경연대회 시상식 △관불 △삼귀의 △<반야심경> △개회사 △남북불교도공동발원문 △기원문 △행진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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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은 개회사에서 “연등축제는 과거와 소통하는 동시에 오늘의 세상과 화합하는 축제”라며 “너와 나, 좌와 우, 남과 북이 갈라지고 대립해 원한ㆍ갈등만이 가득한 어두운 세상에 소통의 등, 화합의 빛을 널리 펼치자”고 말했다.
남북 불교계는 공동발원문에서 “6ㆍ15남북공동선언 이행이 곧 자타불이(自他不二)이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 민족의 평화ㆍ번영을 도모하는 것 또한 자타불이”라면서 “남북 불교도들은 오직 한마음으로 통일의 신념을 안고 부처님과 같은 자비의 실천행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발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붓다차리타> 봉독을 통해 부처님이 사바세계에 오신 뜻을 되새겼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과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스님은 각각 기원문을 통해 “오늘 불제자들이 밝히는 연등행렬이 사바의 무명을 걷어내 모든 괴로움과 어리석음을 물리치는 진리의 등불이 되자”, “너와 나를 나누는 경계의 벽을 허물어 하나의 큰 나무가 되고, 여러 강들이 함께 어우러진 고요하고 깊은 바다가 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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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한마당은 동국대 오영교 총장의 행진 선언을 통해 제등행렬로 이어졌다.
한편, 이날 등 경연대회 시상에서는 단체행렬등 부문에서 최우수상은 한마음선원, 우수상은 능인선원과 도선사, 장려상은 진관사, 선학원, 수국사 등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