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봉은사 직영전환과 관련해 전ㆍ현직 신도회장단을 만나고 봉은사 직영사찰 운영방향 설명회를 열기로 해 봉은사 직영전환 집행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은 5월 11일 보도자료에서 “총무원장스님이 12일 오전 11시 봉은사 현직 신도회장단을, 오후 2시 30분 봉은사 전직 신도회장단을 면담키로 했다. 1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봉은사 직영사찰 운영방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2일 전ㆍ현직 신도회장단 면담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봉은사 문제를 소통과 대화를 풀어가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13일 ‘봉은사 직영사찰 운영방향 설명회’는 운영방향 브리핑과 질의ㆍ응답이 있을 예정이다.
총무원 관계자는 “설명회는 봉은사 사부대중과 단체, 중앙신도회 등 봉은사 직영전환건과 관련해 관심 있는 이에게 봉은사 직영사찰 운영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ㆍ현직 신도회장단 면담과 설명회는 지난 30일 봉은사 토론회에서 “총무원 측이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조치이다. 1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기획실 김영일 차장이 “종법상 규정된 소통 절차 외에 다양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말한 것이 그 예이다.
하지만 총무원 내에서 “신속ㆍ강경대응 해야 한다”는 기류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부처님오신날 이후 있을 봉은사 직영전환 집행에 앞선 총무원 측 명분 쌓기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종회에서 통과된 봉은사 직영전환건은 총무원 종무회의에 상정돼 의결 즉시 발효된다.
하지만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과 신도회 등이 봉은사 직영전환에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총무원 측 부담이 커 종무회의에서 상정ㆍ의결해도 실질적인 직영전환 집행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