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봉은사 토론회장에서 신도회장 부인이 ‘(직영전환 철회에) 사활을 걸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신도회 200여 명이 이권과 연관돼 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국장 만당 스님은 5월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있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스님은 “봉은사와 신도회의 문제제기 방식이 크게 잘못됐다. 공심을 갖고 해야지 사적인 잇속으로 나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만당 스님의 발언은 기획실 김영일 차장이 “신도회를 포함한 봉은사 측과 직영전환에 관해 논의할 대화 일정을 잡는 중”이라고 말한 데 이은 것이다.
스님의 발언 직후 김영일 차장이 “확인되지 않은 근거 없는 내용의 발언”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스님의 발언으로 부처님오신날 이후 있을지 모를 양 측의 해빙무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송진 봉은사 신도회장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신도회에 이권이 있다고 보는 총무원 측 시각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더 이상 봉은사 대중에게 상처와 모욕을 말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발표한 ‘1/4분기 5월 주요계획 종단 핵심주요 활동 브리핑’에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공개 토론회를 기점으로 종단 일정을 마련하고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