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월 7일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종교ㆍ환경 단체 , 언론매체, 인터넷 포털 등에 ‘4대강 살리기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공식 요청했다.
4대강사업반대 운동의 기새가 식을 줄 모르자 국토해양부는 5월 7일 ‘4대강살리기, 공개토론을 제안합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국민 소통과 의견 수렴의 장을 열어 4대강 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겠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본부장 심명필)의 공식 요청 대상은 불교환경연대ㆍ환경운동연합ㆍ4대강사업저지 천주교연대ㆍ생명의 강 지키기 기독교 행동 등의 환경ㆍ종교단체, 4대강 사업의 각종 문제점을 제기해온 언론,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 등 대부분 매체이다.
공개토론회 방식과 일시, 장소, 토론내용, 참석자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토론회를 제안 수용하는 단체ㆍ언론사 등과 개별적인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추진본부는 “지난해부터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국민적 의견수렴을 위해 지역설명회와 공청회, MBC 100분 토론 등 TV, 라디오 토론회에 참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ㆍ반영하기 위해 나름 노력해 왔다”며 “일부 환경ㆍ종교 단체와 전문가들이 4대강 사업에 대한 각종 문제점과 쟁점을 제기하고 반대 활동을 벌이면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본부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인사ㆍ단체 등과 공식ㆍ비공식 토론을 기대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며 “토론회나 설명회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토론 기회에 임할 계획이며 제기되는 문제점이나 대안은 검토를 통해 가능한 반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 최은영 사무처장은 “정부의 제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내부 협의를 거쳐, 각 단체들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명동성당에서 5월 10일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시국미사가 열렸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시국미사에서는 전국에서 300여 사제와 신도 등 8천여명이 모였다. 또 전국 사제ㆍ수도사 5005명은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수도사들은 “6.2 지방선거에서‘강의 생명’을 약속하는 후보들을 선택해 4대강 사업을 분명히 심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 김용택 시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법학),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종교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4대 강 사업의 새로운 해법을 위한 77인 특별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을 일단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주 금강선원에서는 5월 29일 금강 4대강공사 반대운동 결집을 위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 단체는 시민사회 및 각 종단 종교 단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