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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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자의 불교사진이야기-33. 빈자일등(貧者一燈)

등이 걸리기 시작했다. 법당에, 마당에, 거리에. 밤이 되면 어둠이 등불에 물들고, 등을 켠 이름들은 부처님을 기다린다. 곧 부처님오신날이다.
부처님 시절, 가난했던 여인 난타는 하루 종일 모은 돈 한 푼으로 기름을 사서 부처님께 등을 올린다. 밤이 되자 난타의 등도 다른 등과 함께 어둠을 밝혔다. 밤이 깊어 아난이 모든 등의 불을 껐지만 아무리 힘껏 불어도 난타의 등은 꺼지지 않았다. 홀로 남은 난타의 등은 새벽까지도 꺼지지 않았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착한 마음씨와 지극정성으로 밝힌 등이다. 누구도 끌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비록 가난한 모습의 여인이지만 훗날 수미등광여래가 될 것이다.”
이제 등을 다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절,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는 수많은 등들이 모두 난타의 등이기를….
글ㆍ사진=박재완 기자 | wanihollo@hanmail.net
2010-05-09 오후 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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