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에게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안상수 원내대표의 프라자호텔 회동 내용을 알려준 김영국 前 조계종 특보가 청와대 외압설을 재차 확인했다.
김영국 前 특보는 5월 6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이동관 홍보수석이 명진 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 前 특보는 조사 후 한겨례 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자회견 전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부터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대가로 사면복권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기자회견 전날인 3월 22일 저녁 모임에서 대통령직속기구인 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 직원 A씨(前 청와대 행정관)가 “기자회견을 취소하면 잠적 비용을 대겠다”고 말한 사실도 밝혔다.
이동관 수석이 “김영국 씨와 전화통화를 한 일이 없다”고 밝혀온 데 대해 김영국 前 특보는 “이 수석과 짧은 시간이나마 직접 통화를 했고 문제의 발언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김 前 특보의 증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소강상태를 맞고 있는 봉은사 사태가 청와대 외압설을 시작으로 다시 쟁점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불교자주실천운동본부는 이영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동관 수석은 김영국 前 특보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직무범위를 벗어난 발언으로 김 前 특보의 기자회견을 막으려는 회유와 압력을 행사했음과, 통화사실을 부인한 것이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사퇴 △안상수 원내대표의 정계 은퇴 △이명박 대통령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