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선문 중 사굴산문 본산으로 보조국사 지눌을 배출한 강릉 굴산사지(사적 제448호)에 대한 학술조사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범)는 “강릉시(시장 최명희)와 5월 6일 업무협약을 맺고 강릉 굴산사지(掘山寺址)에 대한 10개년 종합학술연구를 시작한다”고 3일 발표했다.
굴산사는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범일 국사가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창건해 강릉 신복사, 동해 삼화사, 양양 낙산사 등을 거느린 선종 중심 사찰이었다.
굴산사에는 국내 최대의 당간지주(보물 제86호, 높이 5.4m)와 부도(보물 제85호), 석불좌상(문화재자료 제38호) 등 다수의 문화재가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연구소와 시는 굴산사지의 역사적 성격과 변천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향후 사적지 복원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1936년, 2002년 등 수해로 초석과 건물지 등 유구 일부가 노출되면서 진행해왔던 간헐적 긴급조사가 아니라, 사적지를 전면적으로 발굴조사해 문헌사ㆍ미술사ㆍ불교사상사ㆍ민속학 등 여러 학제간 연구를 10년간 수행할 것”이라 말했다.
연구조사 첫 해인 올해는 5~10월 사적지 내 유구의 분포 양상과 범위, 토층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