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경북 성주군 가야산에 있는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86호)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승격 지정 예고했다”고 5월 6일 밝혔다.
법수사지 삼층석탑은 신라 애장왕 때(800~806) 창건한 법수사지 내에 있다. 사지는 가야산 계곡에 돌을 쌓아 만든 단에 자리 잡고 있다.
석탑의 높이는 5.8m이며, 상ㆍ하 2층 기단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사리탑의 맨 꼭대기 지붕 위에 놓여 상륜부를 받치는 부재인 노반(路盤) 이상의 상륜부는 남아있지 않으나 보존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
문화재청은 “탑의 규모가 작고 하층 기단이 높고 안상(眼象, 둥근 모양의 무늬)이 음각된 점 등 9세기 후반 석탑의 특징을 갖추고 있지만, 옥개석의 받침이 5단인 점 등은 전형적인 신라 석탑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사찰 창건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안동 옥동삼층석탑과 인제 한계사지 남삼층석탑 등의 하층 기단에서도 3개의 안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적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