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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자 감소를 이유로 강원 등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이 대폭 구조조정 된다.
구조조정안에는 ‘선택’과 ‘집중’을 논리로 지방승가대학(강원) 통폐합과 동국대, 중앙승가대의 위상 변화를 담고 있어 기본교육 교과과정 개편안과 함께 앞으로도 큰 논란이 예상된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5월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승가 기본교육기관 및 전문교육기관 조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교육원의 조정(안)에 따르면 23개 기본교육기관 중 균형 있는 교과과정, 적정수의 교수ㆍ학인, 교육시설 등을 갖춘 곳은 종단이 집중 지원해 승가교육의 향상을 도모하게 된다.
여건이 여의치 않은 곳 중 원하는 곳과 기존의 학림, 율원 등은 전문교육기관(전문대학원)으로 육성키로 했다. 새로 설립될 전문교육기관은 한문불전ㆍ율장ㆍ선학ㆍ초기불전 등으로 특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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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이 정한 2005년 승가교육제도개선위원회 설문결과의 기준을 적용시키면 현재 학년별 정원 11~15인, 총 정원 44~60인을 만족시키는 곳은 23개 강원 중 해인사ㆍ통도사ㆍ송광사 승가대학(이상 사미), 동학사ㆍ운문사ㆍ청암사ㆍ봉녕사 승가대학(이상 사미니) 뿐이다.
백양사ㆍ수덕사ㆍ범어사ㆍ법주사ㆍ불국사ㆍ화엄사ㆍ직지사ㆍ쌍계사ㆍ동화사ㆍ선운사(이상 사미), 삼선승가대학ㆍ유마사(이상 사미니)는 기본교육기관 인가 취소 등 조치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동국대 불교대학의 기본교육기관 제외가 검토되고, 중앙승가대학은 지방승가대학을 대신해 복지, 군포교 등 국가공인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기본선원의 정원은 10명으로 축소되고, 주지를 포함한 종무원법이 정한 각종 행정 종무직 취임을 제한하는 것도 검토된다.
기본교육기관 인적 자원 관리를 위해 현재 20%인 기본교육 미이수자를 승적말소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기조발언에서 “6월 중ㆍ하순 집중적으로 전문대학원 설립안과 지방승가대 교수스님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