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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불교교류 30년 만에 옛 경복궁 건물인 관월당이 제 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관월당 반환은 해외 반출 문화재 중 건물로는 첫 사례이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효탄)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한일불교문화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일한불교교류협회 회장 미야바야시 쇼겐 스님(일본 정토종 광명사 법주)과 일본 고도쿠인(高德院) 소재의 관월당(觀月堂) 건물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5월 3일 발표했다.
관월당 반환 소식은 같은 날,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일반불교교류협회 회장을 대신해 내한한 이사장인 니오카 료코 스님(일본 천태종 총무원장)의 합의로 이뤄졌다.
협약식은 25일부터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제31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기간 중 진행된다. 협약 이후에는 한일 양국 정부의 협조 하에 건물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구체적인 진행이 개시될 예정이다.
관월당은 조선후기 조선 왕실이 금융담보로 조선척식은행에 제공한 것을 조선척식은행이 야마이치(山一)증권에서 재융자 받으면서 답례로 제공한 것이다. 이후 야마이치 증권의 소유주 스키노 키세이는 자택에 있던 관월당을 1924년 고도쿠인에 기증했다.
한편, 한ㆍ일 불교계는 1977년부터 매년 국제학술세미나와 세계평화기원대법회를 봉행하며 한일관계와 과거사 회복에 노력해 왔다. 이번 반환은 2009년 여주 신륵사에 과거역사참회와 인류화합을 염원하는 문구가 삽입된 30주년 기념비를 건립한 데 이은 성과이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회 관계자는 “관월당 반환 협약 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희생된 한국인 유골 반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