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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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맵 없으니 외압” VS “외압 없었고 철회 불가”
총무원-봉은사,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토론회 개최서 날선 대립

불교단체가 중재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토론회에서 조계종 총무원과 봉은사는 서로의 기존 입장만을 재확인한 채 날선 대립을 계속했다. 하지만 정치권 외압에 관해서는 모두 용인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봉은사는 “봉은사 직영전환 관련 로드맵이 없는 등 총무원의 직영전환은 정당하지 않다. 정치권 외압에 의한 것이 분명하다”고 총무원을 압박했다. 총무원은 “외압은 없었고, 봉은사 직영전환 전 충분한 사전 준비ㆍ계획이 있었다. 직영전환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는 것은 원로회의ㆍ중앙종회ㆍ교구본사주지협의회 등과 맞물려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토론회에는 총무원과 봉은사, 불교단체 측 토론자와 각각 참가자 50명, 인터넷을 통해 사전접수된 방청객 50명이 참석했다. 5인의 진행배심원도 둬 토론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배려했다.

중립적 인사 5인으로 구성된 진행배심원은 토론회에서 중복적인 발언, 주제에서 벗어난 의견 개진 등 비효율적인 의사진행을 하는 경우를 막고자 ‘발언권 부여, 논제의 지속여부’ 등에 관한 사회자 물음에 OㆍX 판을 활용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딱 1번 영담 스님이 봉은사가 중국 연변에 불사한 수월정사의 명의 문제를 문제 삼아 이에 대한 공방이 오갈 때 OㆍX 의견을 물어 의사진행을 중지시켰다.

제1ㆍ2부로 나뉜 토론회는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제1부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무엇이 무엇인가’에서는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배경ㆍ절차ㆍ시기ㆍ소통과 관련한 말이 오갔다. ‘봉은사 문제, 무엇을 과제로 남길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제2부 토론에서는 직영사찰 운영현황ㆍ직영사찰 제도와 시스템의 개선방향 등이 논의됐다.


일부 사안에서 토론자간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명진 스님이 “발언권을 달라”고 종용하자 영담 스님이 “(명진 스님) 너무 많이 (발언) 했어요”라고 너스레를 떠는 등 두 스님이 서로 주고 받은 뼈 있는 농담은 청중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총무원_“봉은사 직영전환은 정당”…영담 스님은 “봉은사 사태와 관련해 종단 내부의 반발이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을 대화와 협의 통해 풀어야겠다고 생각해 고심 끝에 토론회 수용하게 됐다”며 “봉은사 직영전환은 정책적 결정이지 보수와 진보, 개혁과 반개혁 문제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스님은 “봉은사 직영전환은 수도권포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며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택한 이유는 강남의 대표 공찰이고 특정 문중도 없고, 지난날 성과 시스템이 검증된 곳이기 때문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봉은사_“명진 스님 주지직에 집착 않는다”…명진 스님은 “봉은사 대중과 한국불교의 새 희망을 봉은사에서 꽃피우고자 노력해 왔다. 총무원은 봉은사 직영전환이 과연 많은 대중과 합의되고 옳다고 여기는가. 봉은사 직영전환이 옳다면 나는 언제든지 떠날 각오돼 있다”고 밝혔다.

◇총무원_“봉은사 직영전환 준비 해왔다”…박용규 총무차장은 “정치권 외압설로 봉은사 직영전환 배경과 계획을 설명할 기회가 사전에 차단됐다. 봉은사직영전환은 수행+포교 전략과제, 수도권 포교 비전 연구검토 등 과정서도 언급됐던 문제이다. 현 집행부의 정책적 판단이 응집된 결과물이 봉은사 직영전환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일 기획차장은 “집행부의 수도권 포교 사유는 분명하다. 선본사는 공석 사석에서 은해사 말사로 환원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선본사 해제는 지역교구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다. 재정문제는 분과위 질의 과정서 나온 대답이다. 또, 전체적인 큰 틀에서 조계사-봉은사를 연결하자는 계획 나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은사_“말 바꾸는 총무원 믿을 수 없어”…진화 스님은 “3월 4일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에서 영담 스님은 ‘선본사 직영사찰 해제 대신 도선사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해 재원부족분을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9일 원담 스님은 보도자료에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은 조계사-봉은사를 포교벨트로 수도권 주요거점사찰로 하겠다’고 말했다. 영담 스님은 한겨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승가교육위 발족에 따른 기금 조달을 봉은사 직영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면서 “1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영담ㆍ원담 스님이 번갈아가며 말 바꾸는 것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냐”고 말했다.


◇불교단체_“직영전환 실효성 따져봐야”…법안 스님은 “종단 사후귀속, 승가진흥기금 확보 등 현 집행부의 정책 취지는 좋다. 하지만 종책이 여론을 수렴해서 숙성해 나와야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지금의 집행부는 일단 던져놓고 후속작업을 하는 경우가 잦다. 직영사찰 전환도 큰 그림은 이해가지만 세심한 점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수도권포교 거점 도량이라면 더 큰 그림을 갖고 정책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왜 봉은사 하나만 갖고 수도권포교를 말하느냐”고 반문했다.

◇총무원_“봉은사 로드맵 없던 것 인정한다”…봉은사 측의 강공에 영담 스님은 봉은사 관련 로드맵이 없었다고 인정했다. 스님은 “봉은사 직영전환에 확실한 로드맵 갖고 하겠느냐? 큰 계획 갖고 하지”라고 말했다.
또, 스님은 “봉은사 측이 만들어 온 자료를 후임 주지가 그대로 이어서 한다면 그것이 비전 아니냐”고 반문해 봉은사 신도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봉은사_“총무원 설득력 없어 외압이라 확신”…명진 스님은 “직영전환의 정당성ㆍ절차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압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자승ㆍ보선 스님 만나도 뾰족한 답이 없어 고민해 보니 안상수 좌파발언이 기억났다”며 “만약에 외압 아니라면 프라자호텔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자승 스님 만난 사실이 없다고 김영국 거사가 그 자리에 없었다고 거짓말 할 필요가 없었다. 외압을 숨기려 했기 때문에 거짓말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총무원_“봉은사 직영전환과 외압은 별건”…김영일 차장은 “직영사찰 전환을 철회한다고 외압이 없어지는가? 직영사찰 전환 철회와 정치권 외압은 별도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총무원장 스님이 MB 장로와 자승 집사라고 불리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는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영담 스님은 “봉은사 직영전환에 외압이 없었다는 것은 여러 번 강조했다. 로드맵 없다고 해서 외압이 있었다는 명진 스님 주장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총무원_“말사주지에게 총무원장이 해명할 순 없어”…명진 스님은 “외압이 아니라면 자승 스님이 안상수 원내대표와의 회동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담 스님은 “총무원장스님이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어떻게 다 기억하고, 어찌 다 답변하겠느냐. 말사주지 스님한테 총무원장이 해명해야 되겠느냐. 내가 총무원장이라도 해명안하겠다”고 받아쳤다.
김영일 차장은 “안상수 의원 발언태도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하지만 총무원장 스님에게 화살 돌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前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차가 트렁크를 검문당했을 때 모두 흥분했다. 그때는 검문을 문제 삼았을 뿐이다. 종단을 향한 정치권 외압설을 중단하고 발언한 안상수를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봉은사_“토론회 후 다시 폭로하겠다”…총무원 측이 “안상수 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하자 명진 스님은 “자승 스님과 안상수 대표와의 프라자호텔에서의 대화는 30% 밖에 안나왔다. 나머지 이야기는 토론회 후 다음 주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봉은사는 내가 지고 온 절도 지고 갈 절도 아니다. 신도의 간절한 원력과 내 원력 합쳐 한국불교 변화 주는 희망의 도량 만들고 싶다. 정직하고 진실하고 거짓 없는 자세로 이 문제를 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교단체_“직영사찰 운영방침 제도화해야”…
윤남진 소장은 “주지를 잘 만나면 사찰 운영이 잘되는 우연성에 기대해서는 안된다. 계파정치, 외부 입김으로 직영사찰 주지를 임명을 하지 않는다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원_“소통 필요성 절실 종무행정 반영하겠다”…영담 스님은 “이번 토론회는 유익하고 좋은 자리였다. 오고간 의견을 충분히 참조해 봉은사 직영전환과 직영제도 운영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님은 “종회가 의결한 봉은사 직영전환을 총무원이 집행하지 않고 있어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봉은사 직영전환 결정은 종단의 정당한 절차에 의한 결과로 원점에서 검토할 수 없다”고 재차 못박았다. 김영일 차장은 “오늘 나온 의견을 수렴해 종무행정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불교단체_“외압 문제 좌시할 수 없다”…도법 스님은 “외압은 좌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무리 밖에도 외압한다 한들 불교계 내부가 그것을 견딜 힘을 어떻게 길러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명진 스님의 외압설 제기는 잘한 것”이라며 “명진 스님이 종단 문제를 드러낸 것은 해결하고자 함이었다. 이를 건강한 자기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용 교수는 “봉은사 사태는 불교계의 비극이다. 우리 토론 문화는 한쪽은 근거가 없다고 몰아가기 일쑤였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날선 대립이 있었지만 종도의 뜻이라는 대원칙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원칙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도법 스님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총무원, 봉은사, 불교단체가 80% 해답을 만들어 냈다. 나머지 20%는 대중에게 남겨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두고 실속 없는 요식행위였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불교단체가 지나치게 중립을 고집하면서 봉은사 사태의 장기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힘을 얻게 됐다.

비록 명진 스님의 폭로 엄포는 있었지만, 부처님오신날까지는 불교계에서 봉축 분위기를 저해하는 잡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글=조동섭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cetana@gmail.com
2010-05-01 오전 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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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 순진한주부들만피눈물흘리게하는사람 악질사기꾼 원문호 주민등록번호4912101058413
(2010-05-01 오후 3: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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