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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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부터 고수까지 ‘수행나침반’
최기표 교수, ‘차제선문’ 최초 완역
최기표 교수의 <자체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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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선(禪)체험’ ‘절하기’ ‘템플스테이’ 등 불교를 소재로 한 웰빙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참선수행은 두뇌활동을 촉진해 심리적 안정을 주는 등 정신건강에 효과적이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수행을 하다보면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역주 차제선문>(불광출판사 刊)은 수행의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수행을 하는 불자들의 나침반이 될 수 있는 저작이다.

<차제선문>의 원 제목은 <석선바라밀차제법문(釋禪波羅密次第法門)>으로 ‘선바라밀의 차례를 풀이한 법문’이라는 뜻이다.
<차제선문>은 중국 천태종의 실질적 개창자인 천태 대사(天台大師) 지의(智·538~597)가 설하고 그의 제자 관정이 정리한 것으로 석가모니 부처님 이래 행해진 온갖 선정의 종류와 수행 차례, 수행 방법 그리고 수행 중에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과 이에 대한 대처법 등을 망라한 저술이다.

천태 대사의 수행 이론이 담긴 문헌으로는 <마하지관(摩訶止觀) 10권> <차제선문 10권> <소지관(小止觀) 1권> <육묘법문(六妙法門) 1권> 등 네 가지 전적이 핵심이다.
그 가운데 <차제선문>은 수행의 실질적 지침서로 삼기에 가장 적당하다.

이 법문을 완역한 역주자 금강대 최기표 교수는 “단순히 고전(古典)의 위치에 머물지 않고 현대의 불교 수행에도 가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차제선문>이 선정 이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술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현대어 번역본은 없었다.
일본과 대만에서 번역을 진행하긴 했으나 완역하지는 못했고 한국에서 최초로 완역했다.

제1~5장은 선정과 관련한 기초 이론을 소개했다. 제1장에서는 “보리심을 발해 사홍서원을 세우는데, 이 서원을 이루기 위해 선을 수행한다”는 선바라밀 수행 이유를 설명했다. 제2장은 ‘선바라밀’을 풀이했다. 제3장에서는 선정에 들어가는 문을 밝히는데 크게 심문(心門)과 색문(色門)의 두 문으로 나누고, 색문은 다시 부정관문(不淨觀門)과 아나파나문으로 구분된다. 이는 각각 출세간상상선(심문), 출세간선(부정관문), 세간선(아나파나문)에 대응한다. 제4장은 선바라밀을 수행하는 차례를 밝히고 있다. 제5장에서는 선정법과 수행자의 마음자세가 유루인가 아닌가의 여부를 4구로 나눴다.

제6장과 제7장은 실제 실천하는 내용으로 방편과 수증(修證)을 설명하고 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10-04-30 오후 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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