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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은 부처님 직설이 아닌 대승논사가 픽션으로 쓴 비불설(非佛說) 창작 대승경전이다. 그래서 <법화경>의 여러 이야기들은 실재가 아닌 소설적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법화경>에는 대승불교의 주요한 사상적 토대가 담겨 있기에 <법화경>을 수지, 독송, 사경을 하는 불자들이 많다.
<법화경>은 산스크리트 원전이 현존하고 있으며, 한역도 3본이 전해진다. 한국에서는 신라 원효 스님이 <법화경종요>를 저술한 것을 비롯해, 숭유억불의 조선시대에도 <법화경>은 한문을 한글로 번역해 놓은 언해본과 함께 가장 많이 간행됐다.
이런 가운데 <법화경> 성립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ㆍ문화적 상황을 문헌적 고증과 현지답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가 출간됐다.
<법화경의 성립과 배경>(운주사 刊)은 고고학ㆍ역사학ㆍ서지학(書誌學) 등 다방면에 특출한 쯔까모또 게이쇼 일본 동북대 명예교수가 그 동안의 연구업적과 해박한 지식을 응축한 것을 이정수 동국대 외래교수가 번역한 것이다.
책은 <법화경>의 성립과 관련해 대승불교 뿐 아니라 인도고대문화 전반에 걸친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적 학자 쯔까모또 게이쇼 교수는 이 문제와 관련해 오랜 기간에 걸친 방대한 문헌적 고증과 현지답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현재 28품으로 구성된 <법화경>이 성립하는 과정을 치밀한 논증과 추리력으로 구성했다.
쯔까모또 교수는 “<법화경>의 핵심사상은 ‘개회(開會)’다. 원효 스님의 화쟁(和諍)과 유사한 개념이다”며 “<법화경> 성립 당시 인도사회의 모든 종교와 문화까지 융합하고 통일하고 지향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쯔까모또 교수는 “현존 <법화경>은 여러 가지 형성 과정을 거쳐 성립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법화경 성립에 대한 역사를 다양한 문헌자료를 통해 제시하기도 했다.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쯔까모또 교수가 직접 답사한 사진과 문헌 연구, 비문 등 다양한 고증자료가 첨부됐다.
책은 12장으로 구성됐으며 △법화경 고찰의 새로운 시각 △불탑숭배의 법화경 △법화경의 담당자 △법화경의 창도와 전승 등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