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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총인 도흔 정사가 4월 29일 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도흔 정사는 법어에서 “불자들은 항상 부처님 가르침을 받들어 자등명과 법등명을 밝히는 수행의 주인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중생이 번뇌의 어리석음을 벗고 불작불행(佛作佛行)과 무량선행의 두터운 신행을 실천하면 이 세상은 곧 불국정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사는 “여실지견의 등불을 밝혀서 탐진치 삼독을 여의고 지혜ㆍ자비ㆍ용맹을 실천해 부처님 은혜와 사대은혜에 보답하는 진실한 불자가 되자”고 말했다.
다음은 진각종 총인 도흔 정사의 봉축법어 전문.
오늘은
시방삼세와 육대본체(六大本體)로 계시는 법신 부처님께서
일대사의 인연을 갖고 석가화현으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유정들이 받고 있는
고해의 중생고(衆生苦)를 떠나게 하고,
안락한 피안의 세계에서 살게 하기 위하여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불조의 교법 가운데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수승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불생불멸의 이치를 깨닫게 되면
우주 대자연의 진리와 인생의 진리를 함께 깨닫게 됩니다.
우주 대자연의 철학,
시방과 삼세에 나타나는 삼라만상 일체의 일과
모든 유정들에게 나타나는 인연과보의 법칙은
변함이 없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이 인과의 가르침을 명철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법안(法眼)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이러한 법안의 등불을 밝혀
자신의 삶을 이끄는 것을
법등명(法燈明)이라고 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중생의 길에는
자기 자신과 모든 생명들이 받고 있는
수명(壽命)의 장단(長短), 생사고락(生死苦樂) 등
길흉화복이 천차만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량겁 가운데 속일 수 없는
인과응보의 법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과의 법칙을 자신이 명철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혜안(慧眼)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은 물론 어떠한 중생이라도
자기 자신이 윤회와 인과법칙을 밝혀볼 수 있는 혜안을 가졌다면
이것이 곧 자등명(自燈明)입니다.
열반당시, 화신(化身)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나를 보고자 하는 불자들은 법등명과 자등명을 밝혀
여실지견(如實知見)하는 삶의 주인이 될 것을 전하였습니다.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우리 불제자들은 항상 부처님의 교명(敎命)을 받들어서
자등명과 법등명을 밝히는 수행의 주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수행의 주인인 불자는 연기의 철학적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전미개오(轉迷開悟)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모든 불자와 인류가 중생번뇌의 어리석음을 벗고
열반(涅槃)의 깨달음에 이르는 전미개오의 경지에서
불작불행(佛作佛行)과 무량선행의 두터운 신행을 실천하면
이 세상은 곧 불국정토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불자는 위에 설한 바와 같이
여실지견의 등불을 밝혀서 탐진치 삼독을 여의고
지혜와 자비 그리고 용맹을 실천하여서
삼세(三世) 불은(佛恩)과 사대은혜에 보답하는
진실한 불자가 되기를 간절히 서원합니다.
이를 바로 깨쳐 부처님오신날
수행 정진하는 불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