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이사장 태원)이 4월 13일 동국대 부속 여중 법당에서 1학년 6반 학생들과 장애인식 개선교육을 실시했다.
행사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4월 둘째 주부터 5월 부처님오신날까지 동대부여중을 시작으로 동대부고, 동대부여고, 동대부중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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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부여중에서 시작된 첫 교육에는 장애관련 영화 상영, OX퀴즈, 시지각협응 체험이 실시됐다.
원하정 사회복지사는 학생들에게 서울대 이승복 교수, 탤런트 신은경씨, 가수 강원래씨 등의 후천적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했다. 또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기봉은 지적장애, ‘웰컴 투 동막골’의 여일은 정신장애, ‘말아톤’의 초원은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ㆍ지각협응 체험은 시각과 지각에 장애가 있어 손과 협응(協應)이 잘 이뤄지지 않는 장애인의 불편함을 손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종이 앞에 거울을 두고 그 거울을 보며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원하정 사회복지사는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 뇌에 전달 돼 뇌가 명령을 내려야 행동이 이뤄진다. 하지만 지적장애인들은 왜 인지능력이 떨어질까요?”라고 질문하며 시지각협응 체험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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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로 종이에 그려진 동그라미, 세모, 네모, 별 모양을 따라 그리던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한나 학생은 “선생님 제 별에 발이 달렸어요”라며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것을 신기해했다.
시ㆍ지각협응 체험을 한 아이들이 소감을 한마디씩 발표했다.
주자영 학생은 “엄마가 건강하게 낳아 줘서 감사하다”, 장인선 학생은 “장애인들이 이렇게 불편할 줄 몰랐다”, 길예림 학생은 “장애우들을 차별 없이 보겠다. 승가원에 봉사활동 가고싶다”고 말했다.
동대부여중 이학주 법사는 “학생들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자비심이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학생들이 교육 후 장애우들에게 측은지심을 가진 경우를 보고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