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다양한 봉축행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봉축행사를 두배로 즐길 수 있는 전시회와 음반이 눈길을 끈다. 부처님오신날을 눈과 귀로 만끽해 보자.




한국불교사진협회(회장 조현숙)는 5월 3일~6월 6일까지 ‘한국불교사진협회 제15회 회원전 및 제4회 청소년디지털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마애불·석불 천년의 미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직접 카메라에 담은 부처님의 모습 48점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청소년들의 다양한 불교관련 행사 사진 12점도 함께 전시된다.
작년까지 자유주제에 의해 다양한 사진을 선보였던 한국불교사진협회는 작품의 질을 높이고, 회원들 각자가 부처님에 대한 공부를 더 많이 하기 위한 취지로 단일주제를 정해 작품을 준비했다. 그간 사진예술을 통해 부처님 세상을 알리고자 노력해 온 한국불교사진협회 조현숙 회장은 “깨달음이란 경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있을 수 있다”며 “그 깨달음을 찰나의 찰칵하는 셔터와 함께 사진 속에 담아내려 무던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처님 세상을 카메라렌즈를 통해 투영하려는 노력은 이제 하나의 빛이 돼 부처님오신날에 장엄된다. 조 회장은 “이번 제15회 회원전과 더불어 열리는 청소년디지털사진공모전에도 불자님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어 달라”며 “앞으로 많은 어린이·청소년들이 불교와 사진에 관심을 갖고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전은 5회에 걸쳐 전시된다. △1차 5월 3~8일 충무로 1588-4749 CBL갤러리 △2차 5월 9~12일 도선사 경내 (02)993-3161~3 △3차 5월 13~16일 조계사 경내 (02)732-2115 △4차 5월 17~22일 봉은사 경내 (02)511-6070~4 △5차 6월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10전시실 (053)606-6114 이다.
마애불, 석불 등 다양하게 나투신 부처님의 모습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의미 있게 맞이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축제를 위해 좋은벗풍경소리는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연등축제의 노래4’를 발표했다. 1990년 중반부터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꾸준히 찬불가를 보급해 온 좋은벗풍경소리는 ‘이번 앨범은 제대로 된 축제용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모두 12곡으로 댄스, 락, 가요, 국악, 락앤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또한 1990년대 만들어진 음악들을 리메이크해 신선함을 더했다.
좋은벗풍경소리의 이종만 음악감독은 “이번 앨범은 교훈적이고 건전한 본래의 노랫말에 리메이크를 통한 새로운 음악을 구성해, 신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했다”며 “신심을 요구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불자는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찬불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신세대 래퍼 톡스(tox)와 연꽃소녀들 등 젊은 가수들을 앨범에 참여시켰다. ‘오늘은 좋은날’ ‘연꽃등 밝히는 날‘ ''길 떠나자’등은 신나는 댄스풍의 음악으로 흥겨움을 더해주는 대표곡들이다.
또한 차세대 대표 국악 소리꾼인 박애리의 ‘상사디야 우리스승’ ‘지심귀명례’등의 곡은 품격 있는 국악풍의 찬불가도 함께 수록해 앨범의 다양함을 보여준다.
이종만 감독은 “이번 앨범과 전에 만들어진 앨범을 비교하자면 ‘발전’이라 말하고 싶다”며 “이번 음악들을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잠재돼 있던 젊은 불자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16일 열리는 연등축제행사의 ‘회향한마당’에서는 연꽃소녀, 박애리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02)723-9836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