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이하 봉축위)는 4월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255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봉축표어처럼 사회에 만연된 갈등과 고통을 소통과 화합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봉축행사는 △소통과 화합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부처님오신날 △자비나눔으로 함께하는 부처님오신날 △젊은 층과 함께하는 부처님오신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가는 부처님오신날 △세계인과 함께하는 부처님오신날로 나뉘어 주요행사 11개 부대행사 30여 개가 마련됐다.
◇9일 어울림마당, 16일 연등축제
올해 봉축행사는 음력 3월 초하루인 4월 14일 아름다운 동행(이사장 자승)이 조계종 전국 사찰에서 봉행한 저소득ㆍ소외계층 위한 108배 모금법회와 20~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한국불교꽃예술전, 27일 시청앞 광장에서 점등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5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어울림마당이, 15일 조계사 앞길에서 연등놀이, 16일 동국대-조계사에서 화합한마당, 연등행렬, 회향한마당이, 부처님오신날에는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을 봉행한다.
올해 연등축제는 지난해 장충체육관과 동국대 운동장에서 같은 날, 분리해 진행됐던 행사를 9일과 16일로 나눠 열린다.
봉축위 박상희 팀장은 “행사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에는 동국대 운동장을 최대한 활용해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국대 운동장에 모이는 각 사찰별 대중은 350명, 연희단 50명, 율동단 20명으로 제한된다. 동국대 운동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중은 종로 등 연등행렬 코스에 분산 배치돼 곳곳에서 축제 분위기를 북돋게 된다.
봉축의 꽃인 연등은 3~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6~23일 청계천, 14~23일 봉은사, 17~23일 종각ㆍ광화문에서 전시된다.
봉축행사와 함께 자비의 손길도 펼쳐진다. 봉축위는 동국대ㆍ서울대병원 등 병원법당에서는 환자와 병실에 컵등을 전달한다. 조계종 포교사단 어린이팀은 4월 30일과 5월 2일 동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건국대병원에서 어린이날을 위한 환우잔치마당을, 조계종신도회는 4월 27~30일 인사동 일대에서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달기 행사를 펼친다.
◇전국 100여 지역서도 봉축행사 다채
부산, 대구 등 전국 100여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봉축행사가 열린다.
부산봉축위는 7일 오후 6시 부산역광장 점등식을 시작으로 12일 오후 3시 사직운동장에서 부산 벡스코까지 장엄등 카퍼레이드를 펼친다. 5월 14∼15일 광복로에서는 문화한마당이 16일 오후 2시부터 어울림마당과 구덕운동장에서 봉축연합대법회를 봉행한다. 이어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구덕운동장→대청로→부산역까지 제등행진을 한다.
대구봉축위는 4월 16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봉축점등식을 개최한데 이어 5월 15일 두류공원주변에서 지역 내 각 사찰이 참여하는 불교문화마당, 청소년댄싱경연대회 등을 마련했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두류공원 특설무대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한 후 두류공원→두류네거리→반고개네거리→개산오거리→반월당까지 제등행진이 진행된다.
대전봉축위는 15일 오후 2시부터 대전시청 앞에서 연등축제 체험마당, 점등식과 봉축법요식, 제등행진을 펼친다. 이에 앞선 4월 27일 오후 7시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불교연합합창제를 개최한다.
포항봉축위는 5월 3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5일 중앙상가 길개천에서 연등축제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이어 15일 오후 6시 죽도초교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한 뒤 대구은행→죽도파출소→남빈사거리→포항역까지 제등행진을 한다.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것은 인류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인 만큼 천안함 사건 등을 추모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여법하게 봉축행사를 치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