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일요법회서 봉은사 명진 스님의 거듭된 문제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봉은사 토론회가 예정대로 개최될 전망이다.
총무원, 봉은사, 불교단체 실무자들은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5차 실무협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18일 일요법회 발언과 봉은사가 최근에 발행한 <판전> 4월호 내용 등이 “폭로와 의견발표를 일체 하지 않겠다”는 3자간 합의를 다시 저버린 것이라는 항의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3자의 입장개진이 있었다.
총무원과 불교단체는 “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전제 조치가 봉은사에서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원과 불교단체는 △4월호 <판전>의 전량 회수 폐기 △다가올 일요법회에서 일체의 비난 폭로 중지 약속 이행 △약속파기에 대한 명진 스님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봉은사는 “자체 논의 후 3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참여불교 재가연대 정웅기 사무총장은 “봉은사 조치에 대한 총무원 내부 입장이 정리 되는대로 토론회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호법부(부장 덕문)는 20일 봉은사에 <판전> 4월호 회수 및 폐기 요청의 공문을 발송했다.
호법부는 공문에서 “<판전> 4월호에 게재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특집 기사의 내용이 직영사찰 지정에 대한 반대의 의견 개진을 넘어 종단의 합법적 절차를 부정하고 우롱함은 물론이고 종단과 총무원장스님을 악의적으로 비방ㆍ폄하하고 있다”며 “23일까지 <판전> 4월호의 전량 회수 및 폐기를 요청하라”고 말했다.
또, “<판전> 취재 사진 디자인 담당자가 <민족21> 발행 구성원과 동일한 사유를 23일까지 총무원 호법부로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봉은사 김상기 종무실장은 21일 오후 “공문이 도착하는대로 내부 협의를 거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