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봉은사 외압 사건은 동국대 약학대 선정과 관련된 권형력 비리”라고 주장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4월 21일 국회 본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사과했다.
김 의원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전국의 불교인, 동국대 약학대 신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던 동국인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명박 정부의 부당한 외압을 드러내려는 의도와 달리 불교인의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헌법에 명시된 정교 분리 원칙을 위배하고 정치권력이 신성한 종교까지 장악하려고 한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봤다. 하지만 조계종 측과의 대화를 통해 내 판단과 생각이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알았다”며 “조계종 측은 어떠한 정치권력에 대해서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고 정권에 지배당할 만큼 허약하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교과부가 당초 취지와 달리 20명 수준의 정원 쪼개기를 통해 약대 신설을 남발한 선정과정의 진상만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선 15일 동국대 총동창회는 성명서를 통해 김동철 의원에게 △공식회견을 통해 자신의 발언이 사실이 아님을 밝힐 것 △동국대 총동창회를 예방해 사죄할 것 △5대 일간지에 사과 광고 게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