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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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여 100일간 나빌레라
'100일 간의 승무이야기'조계사서 첫 공연




불교의식무용인 승무가 100일 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봄, 여름, 가을로 나눠 공연되는 ‘100일간의 승무이야기’는 4월 25일부터 긴 여정의 춤사위를 풀어 놓는다.

‘100일간의 승무이야기’는 대중과 좀 더 긴밀한 소통을 위해 대단원의 시작과 끝을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펼친다. 그동안 1주일 이상을 넘기지 않았던 승무 공연은 전통 예술이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가 소통의 장을 열고자 이 같이 10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또한 우리의 전통춤이 보통 춤꾼과 보는 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춤판으로 이뤄져 있는 것을 감안해, 독무로 진행되는 승무의 특성을 과감히 버리고 야외공연도 시도했다.

승무는 독무로 이뤄지는 춤으로, 고깔모자에 얼굴이 가려져 춤꾼의 표정을 잘 살필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관객은 춤꾼의 춤사위를 통해 그 내면의 세계를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연유 등으로 공연은 무용수의 숨소리 하나, 땀방울 하나까지 관객이 느낄 수 있도록 7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열린다.

또한 공연장 무대는 한적한 산사를 찾아가듯, 사랑방이나 정자처럼 구성돼 관객의 적극적인 공연관람을 유도했다. 이번 공연의 춤은 화려하고 다양한 멋보다 깊이 있고 정감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승무완판은 무형문화재 제27호 벽사 한영숙(1920~1989)의 춤이다. 한영숙의 춤은 대나무에 비유될만큼 남성적인 것이 특징이다. 승무는 모든 춤의 기본이 되는 춤으로 아랫배와 하체를 올곧게 잡아주는 느리고 깊은 발놀음과 절제되지만 곧고 뿌림으로 넘어가는 상체의 장삼놀음의 춤의 중심을 이룬다.

이 밖에도 경기도당굿 장단에 정적인 손놀음과 바른 발놀음이 백미인 ''태평무'', 춤의 정수로 불리는 ''살풀이''가 풍류패의 생생한 반주에 맞춰 공연된다.

승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이애주를 사사한 한국춤예술원대표 이철진의 독무로 꾸며진다. 이밖에 한굼춤예술원 단원들과 전통예술단 아우름의 송영숙, 이철진풍류패도 함께 출연해 태평무, 살풀이, 기악연주등을 선보인다.

공연은 △봄 4월 25일~5월 23일 △여름 7월 10일~8월 15일 △가을 10월 19일~11월 21일 열리며, 평일은 오후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4시에 공연한다.

조계사 대웅전앞 야외공연은 4월 25일 11~12시 사이 진행된다. (02)741-3581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04-19 오전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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