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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은 종단의 이익을 저해하는 해종행위를 중단하고, 총무원은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후속 절차를 즉각 이행하고 집행하라”
성효ㆍ 초격 스님 등 종회의원 스님 13명이 4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명진 스님의 정치활동 중단과 김영국의 해임을 촉구하는 한편, 총무원의 직영사찰 지정 후속 절차를 즉각 집행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종회의원 각원 무관 범해 성효 영관 우석 원경 오심 정산 종호 초격 태연 태진 스님 등이 연서했다.
종회의원 스님들은 성명서에서 “총무원의 대정부 및 정치권 교섭자체를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다르다고 부당하게 왜곡하고 폄훼하는 명진 스님의 주장은 종단의 이익을 저해하는 해종행위”라며 “속가 사회의 중요현안에 대해 개인적 소신을 가질 수는 있지만 출가 승려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이어 “봉은사 주지 재임을 위한 정치적 목표라면 공적과 향후 비전을 근거로 종단 내 절차를 통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간섭하고자 한다면 떳떳하게 주지직을 내놓고 현장에서 활동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님들은 “김영국 거사는 2006년 성남시장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실형과 추징금 처분을 받은 범법자이며,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으로 해온 대정부 업무가 정치적 거래인양 주장한 파렴치한 인물”이라며 “김 거사는 종무원 신분을 내놓고 정치행위를 하기 바라며 종단과 관련한 어떠한 일에도 일체의 간섭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봉은사 직영 사찰 지정 문제로 발생한 작금의 논란에 대해 종단 구성원 모두가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소아병적인 사고를 버리고 종단과 신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스님들은 “안상수 원내대표의 언행은 사실 여부에 따라 판단해야하지만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이 안 원내대표의 발언 때문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명진 스님에 대해△ 정치적 언동 즉각 중단과 공개 참회할 것을 주장하고, 총무원에 대해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후속 절차를 즉각 이행하고 집행할 것△종단과 승가의 위상을 훼손하고 있는 명진 스님의 언행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 △김영국을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이어 김영국 거사에게는 △종도들과 대중 앞에 공개 참회할 것을 촉구했다.
성효 스님은 성명서 발표에 앞서 “개인의 무지에 의한 종단, 불교계 전체의 폐해와 악영향을 스스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의문”이라며 “개선의 의지가 없어 보이며,참는 데에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스님은 “종회의회를 통과한 사안에 대해 조속히 집행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대한 문제제기로까지 불거지고 있다”며 총무원의 조속한 집행도 촉구했다.
이어 성효 스님은 “해종 행위에 대한 호법부의 적법한 조사가 필요하며, 임시종회를 열어서라도 이 문제를 집고 넘어가야 한다. 가장 큰 해종 행위인 만큼 징계 회부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