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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국회에서 “봉은사 직영사찰 직영과 동국대 약학대 선정은 권력형 비리”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 교역직 스님들이 국회와 민주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은 “영담 스님과 기획실장 원담 스님이 4월 14일 오후 5시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만나 김동철 의원의 악의적인 종단 음해 발언을 규탄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앞선 오후 2시에는 총무국장ㆍ기획국장 스님 등 국장급 스님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김동철 의원을 항의방문했다”고 밝혔다.
총무부장 영담 스님은 “봉은사 직영 지정은 지극히 정상적인 종단 내부의 사안으로 어떠한 외부 개입이나 정권 외압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무책임한 폭로 형식의 주장발언에 대해 외부에서 정쟁화하지 말 것임을 엄중 촉구한 바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조계종 총무원장이 야합’, ‘은밀한 거래’ ‘신정아 사건’, ‘검찰 수사’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종단 전체는 물론 종단 대표자까지도 모독하는 주장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획실장 원담 스님도 “김동철 의원의 주장이 이루어진 배경과 자료 입수 경로 등 제반 경위에 대해 민주당이 정확한 사실을 밝혀라. 당 차원의 해명과 조치, 김동철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는 “김동철 의원이 직접 사과하고 해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당 차원에서도 내용을 확인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선 국장급 스님의 항의방문에서 총무국장 종민ㆍ기획국장 만당ㆍ감사국장 법귀ㆍ조사국장 선웅 스님은 김동철 의원에게 “2000만 불자에게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동철 의원은 “제 불찰로 스님과 불자들에게 심려를 끼쳤다. 공식 석상에서 다시 한번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사 사부대중도 같은 날 열린 초하루 법회에서 김동철 의원을 규탄하는 시간을 갖고 민주당사를 항의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