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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가 차린 밥상 받아줘”



“얘들아~밥 먹자~.”
JTS(이사장 법륜)의 2010년 첫 번째 대북지원 행사인 ‘친구야, 밥 먹자~’ 선적식이 있던 4월 6일, 북한 동포들과 함께 밥을 먹자는 염원의 함성소리가 인천항 부두에 울려 퍼졌다.

방송인 김병조 씨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법륜 스님,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배우 한지민, 드라마작가 노희경, 방송인 모임 길벗과 동그라미 유치원 원생 및 협력업체와 후원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아직은 쌀쌀하게 느껴지는 바닷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이들의 얼굴에는 모두 자비의 미소가 번져있었다.

국제구호단체 JTS는 1997년부터 북한의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 특수학교에 식량, 생필품 등을 꾸준하게 지원을 해왔다. 그동안의 이 같은 노력은 평양시와 자강도를 제외한 북한의 모든 고아원, 양로원, 특수학교에 식량, 생필품, 교육기자재 등을 정기적으로 지원을 하기로 북한과 3월에 합의를 통해 결정됐다.

이날 법륜 스님은 “10여 년간 인도적 지원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결과, 북측과의 신뢰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며 “현재 북한은 지난 몇 년 간 자연재해 와 국제관계 악화, 최근 일어난 화폐개혁 등으로 인해 식량상황이 극도로 심각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TS는 “이번 ‘친구야 밥 먹자~’행사에서, 1만2000여명에게 정기적으로 식량, 생필품, 교육기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하는 물품은 3개월 분량의 식량과 생필품 교육 기자재로 컨테이너 60개 분량이다. 컨테이너에는 밀가루 두유 이유식 전지부유 설탕 콩기름 소금 라면 초코파이 등의 식량과 이불 빨래비누 세수 비누 고무장갑 수건 양말 등의 생필품, 신장계 체중계 공책 연필 스케치북 줄넘기 인형 등의 교육기자재가 실렸다.

스님은 “이번 JTS가 지원하는 50개 시설은, 구체적인 현황자료를 바탕으로해 지원계획을 수립했다”며 “주로 지원대상이 아동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구체적인 자료와 지원계획은 식량난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 아동의 발육 상태를 파악하고 앞으로 안도주의적 지원규모와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명혁 한국보음주의협의회 회장은 “기독교는 사랑을 말하고, 불교는 자비를 말한다. 종교를 초월해 우리 모두가 자비와 사랑의 마음으로 이 같이 북한 동포를 돕는 것은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치이데올로기를 벗어나 자비의 운동, 사랑의 운동이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행사소감을 밝혔다.

영남제부 배비룡 사장은 “앞으로 북한 어린이들이 배고픔과,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JTS가 구원 활동을 하는데 적극지원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JTS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배우 한지민은 “오늘은 정말 가슴이 뭉클하고 찡한 날이다. 북한어린이 돕기 백만인 서명운동을 할 당시에만 해도, 이런 순간이 올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막상 현실이 되고보니, 너무 기쁘다. 많은 분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북한 동포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감격해 했다. 이런 행사에 흥을 북돋아 주기 위해 동그라미 유치원 원생들이 ‘친구야, 밥 먹자’ 선물전달 퍼포먼스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동그라미 유치원은 그동안 꾸준히 북한동포돕기 모금활동을 이어왔다. 원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편지들을 ‘밥상 차리기’ 퍼포먼스로 연출했다. 이어 “여우야~여우야~뭐하니~”라는 반주에, 북한 친구들과 함께 밥을 나눠먹자는 내용으로 깜찍한 율동을 함께 선보였다.

행사의 마지막은 북한동포들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길 마음을 담아 희망읠 박 터트리기가 진행됐다. 박터뜨리기는 ‘신명나눔’의 풍물공연과 모든 이들의 염원을 담은 함성소리로 인천항을 뜨겁게 달구웠다.

법륜 스님은 “이번 JTS의 구호활동을 계기로, 북한 동포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러한 일이 많이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의 관계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정부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04-12 오후 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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