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정치계 퇴진을 요구하는 불교계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청정승가를위한대중결사(의장 진오, 이하 대중결사)는 4월 9일 한나라당사를 방문하고 ‘안상수 원내대표의 공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대중결사는 기자회견에서 안상수 대표에게 ‘정교분리의 원칙을 훼손한 안상수 원내대표는 사퇴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전달했다. 글에서는 “2009년 11월 13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훼손하는 발언을 한 것이 입증됐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사실임이 드러난 이후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교분리의 원칙을 훼손한 안상수 원내대표와 그 책임을 함께해야 할 한나라당은 ‘정치권력의 종교개입’이라는 사안의 본질을 조계종단 내부의 문제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안위를 위해 조계종단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정치권력의 종교개입’의 차원을 넘어선 전체 불교계에 대한 도발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불교계 단체 12곳이 3월 26일 연석회의를 통해 결의한 불교계의 입장을 한나라당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3월 29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봉은사 외압설’에 대해 “종단의 문제인데 한나라당을 끌어들인 형국”이라고 밝혀 불교계의 공분을 샀다.
안상수 대표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훼손한 안상수 원내대표의 공식사과 요구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국민 통합을 위해 종교편향 재발방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대중결사는 안상수 원내대표와 한나라당의 조치가 없을 경우, 신문광고와 현수막 게시를 통해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6ㆍ2 지방선거에서의 낙선운동 등도 검토하고 있다.
청정승가는 4월 6일부터 안상수 원내대표와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면담을 거부당했다.
이날 대중결사는 입장 표명을 위해 안상수 원내대표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한나라당 경비를 이유로 경찰관들이 출입을 제지해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원실에 대중결사 입장을 접수했다.
한편, 대중결사는 6일부터 한나라당에 면담을 요청하고 공문을 공식으로 전달했으나 7일 안상수 원내대표와의 면담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다른 당직자와의 면담을 재요청했으나 한나라당은 민원실에서 대중결사의 입장을 접수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