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자주실천운동본부 발기인 171명(4월 8일 현재)은 4월 8일 서울 장충동 만해NGO센터에서‘불교자주실천운동’ 대중결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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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서동석 발기인 대표, 김영국 前 조계종 특보(조계종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 김윤길 임시대변인(동국대 교직원) 등 8명이 참석했다.
불교자주실천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대중결사 선언문에서 “현 상황을 오만한 정치권력의 불교 능멸과 자주성 침탈사태로 규정한다”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정계 은퇴 △현 정권의 종교편향과 불교 자주성 훼손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참회 △종단 개혁정신 회복을 위한 종단 차원의 실천 지침 제시 등을 촉구했다.
이어 운동본부는 ‘불교 자주 실천운동’을 통해 불교의 자주성 수호하고 정치예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을 밝히고 종교편향 등 불교자주성 침해사례 수집과 대국민 홍보 전개, 불교자주성 수호를 위한 전국사찰 시국법회 제안과 동참을 선언했다.
운동본부는 선언문에서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발언 등을 통해서 드러난 한나라당 원내대표 안상수 씨의 망언은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는 위헌적이며 위압적인 폭거”라며 “불자들은 불교 자주성에 대한 침탈행위를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계 내부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며 종단의 자주성을 침해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정계를 떠나는 것만이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하고, 이명박 정권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1994년 종단개혁 개혁정신의 회복과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참회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선언문에서 “종단의 지도자들이 ‘종단발전’을 내세워 물질적ㆍ외형적 성장에 치중된 불사를 만들어 국가권력과 밀실 야합으로 자주성을 팽개치고 실리를 챙기려는 정치적 거래가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는 지적을 뼛속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자승 스님은 불교의 자주성 훼손에 대한 종단적 책임을 지고 진심으로 참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길 운동본부 임시대변인은 “불교자주실천운동에의 동참 서명운동은 4월 11일 봉은사 일요법회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4월내 수도권 동참 사찰과 시국법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운동본부는 특정 사찰이나 스님을 옹호하기 위한 집단이 아니라 국고지원 사업을 전재로 종교계를 정치적으로 예속하려는 정부에 대한 주체적 입장을 견지하기 위한 단체”라고 강조했다.
서동석 발기인 대표는 “봉은사 사태가 초기에는 ‘법란’으로 다뤄지다가 최근에는 돌출적인 사안으로 묻혀지고 있다”며 “종단 내부에서 이번 사건을 중재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사건이 유야무야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교자주실천운동본부는 3월 21일 명진 스님이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를 지목하며 발언한 내용에 24일 김영국 前 조계종 특보의 기자회견이 있은 후 발기가 본격화됐다. 28일 불교계 단체의 대응과 강도에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 서동석 발기인 대표를 중심으로 연석회의를 거쳐 대중선언 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