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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의 개인재산 종단 귀속은 종교의 사회화를 추구하는 시대 사명입니다.”
김천 직지사는 1990년대 조실 녹원 스님이 만덕전, 설법전 등 대규모 당우를 지은 이래 종단의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활용돼 왔다.
직지사 주지 성웅 스님은 “직지사는 지난 3월 제38회 행자교육원을 비롯해 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산림을 일곱 번째 치러온 수행교육의 요람”이라며 “수행교육의 산실이라는 위상에 맞춰 종단 방침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제8교구에서는 관련 공문을 말사에 2회 내려 보냈고, 본ㆍ말사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에서도 지속적으로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수입에는 미수가 있을 수 없고 지출에는 초과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라면서 “삼시 세끼 밥 먹는 것을 비롯해 시주금에 관한 것 등 출가자의 소유가 시비의 소재가 돼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재산 종단 귀속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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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웅 스님은 “출가자에게 시주하는 것이 개인을 보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시여자, 수혜자, 시물이 청정하기 위해서는 사후에 재산을 종단에 회향하고 증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행단계에서 다소 이해부족으로 해서 여러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출가자로서 품격 있고 당대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직지사는 4월 말까지인 분한신고 시한을 기점으로 5월 3일 제53회 1000일 기도 회향ㆍ입재법회에 60여 대중스님이 모여 승려 개인재산 종단 귀속에 관한 유언장을 작성할 예정이다.
성웅 스님은 “본말사 동참하고 사부대중이 모일 1000일 기도 법회서 전폭적인 지지와 더불어 이해시키고 참여ㆍ실천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