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봉은사 문제와 관련된 징계 및 언론 대응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국장 만당 스님은 3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있을 대책회의에서 선차적으로 봉은사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 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교구본사 주지회의에서도 징계와 징계반대의 의견이 강하게 나와 결의로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심도 있는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며, 명진 스님의 징계 문제가 대책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만당 스님은 29일 있었던 본사주지협의회 결의에 대해 “본사 주지 스님들의 이번 결의는 이번 사태를 정확히 보신 것”이라며 “종단 스님들은 불교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봉은사 사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데 그것을 두고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가 하는 의혹제기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스님은 “일부 언론에서도 봉은사를 마치 불교의 미래로, 또는 종단과 대응하는 단체로 표현해 보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만당 스님은 끝으로 “국립공원 제도개선 문제 등 정부와 원활히 추진되던 불교 규제법령의 재ㆍ개정 논의가 이번 봉은사 사태로 굉장히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며 “4월 중으로 환경부 등과 국립공원 문제의 실무 협의 등 기존 진행되던 정부와의 협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