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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지도자넷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토를 살려주세요!’ 포스터 2000부를 제작 배포하고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알린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소장 능원) 불교지도자넷(http://www.choice33.net, 운영 능원)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토를 살려주세요!’ 포스터 관련 3월 29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4대강사업 반대 포스터에는 4대강 사업의 폐해로 △국민의 문화적 심성 파괴 △민주주의 발전 저해와 독재화 우려 △환경영향평가 등에 관한 각종 법률과 규정, 건교부 제정 댐 설계 기중 등 토목설계기준이 효력을 잃고, 국민의 준법정신 결여 △정부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정치와 사회 퇴보 △국민 상호간 반목과 계층간 갈등 조장 △강제적인 변화로 지역사회의 안정 파괴 △국토 전체의 기형적 변형 초래 △장기적으로 질 좋은 농산품 생산 불가 △기후 불안정 △역사유적과 문화 훼손 △환경복원비 등 부작용 회복에 더 많은 비용 발생 △국가예산 낭비와 복지정책 퇴보 등 16가지를 지적했다.
2000부의 포스터는 각 교구본사 등에 배포하고, 4대강 사업의 실체를 알리는 대형 입간판을 4대강 개발 현장에 설치해 알릴 계획이다. 1차로 3월 23일 여주 여강선원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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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지도자넷 운영진 법응 스님은 간담회에 앞서 “천안함의 무사귀환을 빈다. 천안함과 같은 대형사고는 정부가 4대강, 세종시 등의 현안에 집중해 중요한 부분을 소홀히 해 일어난 재난”이라며 “대대적인 보 건설, 과도한 준설 등으로 볼 때 대운하건설이 4대강 사업으로 의도적 전환을 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불교지도자넷은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에게 4대강 사업의 즉각 중단, 대통령과 불교계환경전문가와 공개토론, 전 국토에 환경파괴 실태 및 안전진단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불교계의 대응 및 입장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법응 스님은 “지난 종회(제183회)에서 결의문 채택이 안 된 것은 조계종단이 시대적 직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앙종회의원, 전국교구본사 스님들은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에 따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4대강 사업 즉각 중단 결의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응 스님은 이웃 종교에 비해 4대강 사업 반대운동에 불교계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산발적인 저지 운동도 지적했다. 스님은 원인에 대해 “승가의 고질적인 국가 정책 의존성, 반주체성에 따른 정체성 혼란”에서 왔음을 지적하고 “본사 주지들의 직무유기”가 빚어낸 결과라고 일축했다.
스님은“국토ㆍ생명과 직결된 환경 문제는 불교교리에 관한 것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것이지 타협으로는 안 된다. 국토와 인체는 실험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하며 불교계의 4대강 저지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4대강 생명살림 수륙추진위원회는 4월 17일 오후 3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수륙대재 봉행을 기점으로 불교계 4대강 저지운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는 불교신행, 시민사회, 환경, 사찰 등 50여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