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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대변인 원담 스님(기획실장)은 봉은사 일요법회가 끝난 28일 오후, “명진 스님의 발언은 왜곡, 논리적 비약, 끼워 맞추기식의 부적절한 행위“라며 ”불교폄하를 일삼는 일부 개신교 세력과 조계종 총무원장을 동일시하며 비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종단 최고 지도자에 대한 예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사실과 다른 부분까지 부처님 앞에서 사부대중에게 주장하는 행위는 마땅히 자제해야 하며 종교인으로서 숙고해야 한다”면서 “모든 언론에서는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기사를 써주고, 정치권 역시 명진 스님의 사실과 다른 주장에 근거한 불필요한 정쟁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MB 선거운동 사실 아니다
원담 스님은 “‘1997년 11월 13일 중앙종회의장인 자승 스님이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데리고 와 봉은사 법회에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소개 시켜 달라 했다’는 명진 스님의 말은 왜곡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11월 13일 자승 스님이 이상득 부의장과 명진 스님을 찾아가 점심공양을 한 사실은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봉은사 법회에 소개해 달라는 이야기를 나눈 사실은 없고, 당시 봉은사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지하 주차장 추진 계획과 관련한 현안 등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 원담 스님은 “자승 스님이 이상득 부의장과 다른 어떤 사찰을 다닌 적도 없다. 이것이 선거운동이라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만일 그렇게 주장하려면 정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발언 사실 아니다
원담 스님은 “명진 스님이 자승 스님의 발언으로 인용한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는 말은 자승 스님이 아니라 다른 종단 관계자가 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관련 충청권 방문 사실 아니다
또, 스님은 “명진 스님이 ‘2009년 12월 24일 자승 스님이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을 데리고 충청도에 내려가 마곡사를 비롯한 주지스님들을 모아놓고 세종시에 대한 도움을 부탁했다’고 한 말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원담 스님은 “조계종은 12월 24일 당시 총무원장 스님은 ‘제33대 조계종 4개년 발전계획 수립 워크숍’에 참석했다”면서 “충청지역 본말사주지스님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저녁공양을 함께 하는 자리가 끝날 무렵 박형준 정무수석이 찾아와 세종시와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설명한 것 뿐이다. 총무원장스님은 세종시 지지발언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명진 스님 주장처럼 (자승 스님이) 박형준 정무수석과 동행하거나, 이끌려 자리를 주선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자승 스님은 ‘(세종시 문제는) 정부의 숙제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지역주민들이 상처를 입지 않고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 달라’ 등의 원칙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