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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립 동국대(총장 오영교)의 새로운 급여계산법이다.
동국대는 최근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계약조건(급여 등) 안내’에서 이 같은 내용을 안내했다. 비정규직 연구전담 교원을 대상으로 3월 1일자 신규ㆍ재임용자부터 적용한다는 공문에는 월급만 미루는 ‘채찍’으로도 모자라 효도수당, 식대 , 복지카드의 혜택도 함께 없앴다. 그러고는 한편으로는 미안(?)했는지 ‘당근’도 적었다.
학교는 공문에서 재임용 조건 초과분에 대해 논문게재장려금을 지급하고, 재임용 조건의 2배 초과시 전년급여의 10%의 범위 내에서 급여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급여생활자에게 평소 받던 금액의 30%는 엄청난 금액이다.
동국대의 한 연구자는 “월급에서 수 십 만원이 줄면 어떻게 생활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안타까운 사실은 불면 날라 가는 비정규직 신분인 그는 부당한 제도에도 학교에 하소연조차 할 수 없다.
동국대는 수년간 언론사의 대학평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영교 총장은 2009년 12월 10일 총장경영리포트에서 학교평가가 부진한 원인이 교육여건 및 교수연구 분야 실적 저조에 있다고 진단하고 획기적인 연구지원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정규 교원은 강의시간에 상한선을 두고 연구에 매진케 했다. 저명 학술지 논문 게재 장려금 등도 대폭 늘리는 등 다양한 지원책이 준비ㆍ시행 중이다.
동국대 교직원 노조는 임금동결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교수·직원에게만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면 학교가 바로 설 것이라는 편협된 사고가 존재하는 한 동국대의 내일은 어두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교수ㆍ직원에게는 차마 시도하지 못하는 이상한 셈법을 비정규직 연구자에게 적용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