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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교육 새바람 “쓰고 말하기”
조계종 교육원, 승가고시 객관식 탈피…논술ㆍ면접 첫 시행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 스님 (현대불교자료사진)

객관식 사지선다형 문제가 전부였던 승가고시에 논술ㆍ면접이 추가돼 큰 호응을 얻었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3월 22일 브리핑을 통해 19일 중앙승가대에서 치러진 4급 승가고시 결과 등을 발표했다. 이번 고시는 ‘시대와 역사에 부응하는 승가교육’을 주창한 교육원장 현응 스님 체제에서 첫 실시된 것으로 고시 대상자를 비롯해 종단 안팎의 관심이 컸다.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4급승가고시에서 기존 객관식 문항 외에 논술과 면접을 평가항목에 넣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논술 등을 5급 승가고시 등 승가고시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논술에서는 단순 지식이 아닌 교리 핵심을 이해해 현대 사회에 응용하는 문제가 출제됐다”면서 “기본교육기관(강원ㆍ승가대학 등)에서 4년간 꾸준히 공부해야 답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교리 이해에 사고력ㆍ창의력을 더한 문제를 출제했다”고 말했다.

논술 출제 예제는 △8정도 중 정념에 대해 설명하시오 △대승불교의 타력신앙과 개신교 등 서구신앙의 타력신앙의 차이를 말하시오 △선이 현대인에게 도움 되려면 선의 어떤 점이 강조돼야 하는지 서술하시오 등이다.

면접도 개인적인 수행과 불교의 대사회적 이해와 활동을 묻는 △비구계 수지 후의 계획 △종단의 역할 △자신의 출가 전ㆍ후 비교 등의 질문으로 진행됐다.

스님은 “관념화된 불교가 아닌 살아있는 불교를 평가하려는 승가고시 변화에 일선 강원에서 논술 스터디가 구성되기도 했다”면서 “교육원에서 진행 중인 교과목 통일화ㆍ한글화ㆍ표준화ㆍ현대화가 완료되면 교과목을 비롯해 교수법ㆍ학습법 등 승가교육 전체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고시에는 287명(사미 166명, 사미니 121명)이 응시해 280명(사미 156명, 사미니 121명)이 합격했다. 또, 선효(법주사승가대학)ㆍ정심(동학사승가대학)ㆍ혜설(청암사승가대학) 스님이 성적우수자로 선발됐다. 세 스님에게는 각각 장학금 100만원과 장학승 선발시 가산점이 부여될 예정이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03-22 오후 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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