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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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불상들, 복구과정 한눈에
국립경주문화재硏, ‘경주남산 삼릉계 석불좌상 보고서> 등 발간



경주 남산지구에는 불국토를 꿈꾸던 신라인의 정신과 호국불교 염원이 깃든 많은 불교문화재가 존재한다. 크고 작은 여러 계곡과 능선 정상부 곳곳에 예술성 높은 석불과 석탑을 비롯해 다양한 마애불이 산재하고 있다.

경주 남산에서 2007년부터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해 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최근 열암곡․삼릉계 석불좌상 2구를 보수․정비한 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 이하 연구소)가 발간한 <경주 남산 삼릉계석불좌상 보수·정비 보고서>와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 보수·정비 보고서>에는 열암곡․삼릉계 석불좌상이 발견된 때부터 보수정비가 완료된 시점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삼릉계석불좌상과 열암곡석불좌상은 8~9세기경 비슷한 시기에 조성됐다. 발견 당시 불상들은 광배가 조각나 흩어져 있고, 불상의 얼굴 부분이 시멘트로 덮여 있는가 하면 불상이 여기저기 흩어져 뒹굴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삼릉계석불좌상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과 근년에 정확한 고증 작업 없이 엉성한 상태로 복원돼 있었다. 불상의 안면은 콘크리트 모르타르로 적당히 보수 처리된 상태로 광배는 불상 뒤편으로 넘어져 크게 파손된 상태였다.

연구소는 2007년 3월경 석불좌상이 위치한 주변 일대의 발굴조사를 통해 불상이 원래 위치했던 지점을 추정했다. 그 후 과학적 보존처리를 위해 불교미술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보수 정비안을 마련하고, 2008년 12월 중순 무렵에 복구 작업을 마쳤다.

열암곡석불좌상은 발견 당시, 불상의 불두는 계곡 아래로 굴러 떨어져 있었고, 광배는 불상 취편으로 넘어져 크게 파손된 상태였다. 2005년 우연히 남산을 답사하던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된 열암곡석불좌상은, 2007년 4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돌입했다. 이후 1년간 석불좌상의 불두, 깨진 광배 및 하대석 편들에 대한 복원을 통해 현재 3단 대자 위에 열암곡석불좌상을 안치할 수 있게 됐다.

연구소 지병목 소장은 “문화유산은 한번 훼손되거나 멸실되면, 본래의 모습을 다시 복구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원형 그대로 어떻게 잘 보존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유용한 참고서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03-19 오후 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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