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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ㆍ공평ㆍ타당하게 서불대 정상화시킬 터”(종합)
보문학원 신임 이사장 최용춘 교수
파행적인 학사행정으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이하 서불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관선이사 파견에 이은 신임 이사장 선출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학교법인 보문학원은 3월 17일 이사회의를 열고 최용춘 이사(한국교수불자협의회 회장ㆍ상지영서대 교수)를 2년 임기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이사회의에서 최 신임 이사장은 차세희 前 보문 중ㆍ고 교장과 팽팽한 접전 끝에 4:3 한 표 차이로 이사장에 선출됐다.

최용춘 신임 이사장은 18일 인터뷰에서 “파행운영으로 교계 안팎에 물의를 빚은 서불대의 관선이사 이사장은 축하받을 자리가 아니라 가슴 아픈 일이다. 근신하는 자세로 객관적으로 일처리를 하겠다”고 말을 꺼냈다.

최 이사장은 “교과부의 기존 이사 전원 해임과 임시이사 파견은 객관적인ㆍ백지상태의 상황에서 학교를 새로 만들어 가라는 의미일 것”이라면서 “이런 기대 속에서 선출된 이사장직이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최용춘 이사장은 “보문학원 설립자인 前 이사장 덕해 스님은 훌륭한 분”이라면서 “덕해 스님이 서불대를 세운 ‘부처님 가르침에 입각해 한국불교를 창조적으로 계승한다’는 건학이념 구현을 바탕으로 교내에 만연한 부적절한 행위를 바로 잡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 이사장은 법인의 의사결정구조를 전원합의제로 선택했다.

최 이사장은 “가급적 이사회의에는 이사 전원이 참석해 중지를 모을 것”이라면서 “전원합의제를 기본으로 의사결정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용춘 이사장은 서불대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송사 해결을 꼽았다. 현재 서불대는 직원의 퇴직금 관련 소송을 비롯해 학생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이 얽히고 설켜 있다.

최 이사장은 “학교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을 조정해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내 구성원 다수가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총장 선출 문제에 관해 최용춘 이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최 이사장은 “외부에서 서불대 교원수가 많다, 총장 선출이 시급하다는데 교수1인당 학생수가 줄면 좋은 것이지 무엇이 문제냐? “현황 파악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이사회 구성원을 비롯해 총장 등 인사 문제는 후순위로 미루겠다”고 말했다.

덕해 스님과 지욱 스님 측 인사로 양분된 서불대 구성원의 화합에 대해 최용춘 이사장은 “소송 등 현안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구성원간 화합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최 이사장은 “서불대를 비롯한 보문ㆍ고교 등 보문학원 소속 학교들이 참신한 학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춘 이사장은 동국대에서 법학과 학사ㆍ석사를, 숭실대 대학원에서 법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1984년부터 원주 상지영서대학 교수로 재임중이다.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위원과 강원도청 주민감사청구심의회 위원 및 유통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원주시청 지역혁신협의회 위원, 불교방송 시청자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현재는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서불대는 설립자 덕해 스님과 前 이사장 지욱 스님의 갈등으로 인해 2년 여 동안 파행적인 학사행정이 물의를 빚었다. 2009년 말 소송을 통한 황윤식 총장의 복귀로 성승연 김명권 교수 등 해임교원은 복귀됐다. 현재 황 총장은 임기만료되고 지욱 스님 측 이거룡 총장권한대행 체재로 학사운영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10월 14일 파행 운영된 학사행정에 대한 책임과 공익적 이유 등을 들어 서불대 이사 전원에 대한 임원취임 승인 취소를 결정했다.

이어 2010년 2월 23일 교육과학기술부는 보문학원의 임시이사로 조흥래(교직원공제회 이사)ㆍ차명호(평택대 교육대학원장)ㆍ최용춘(상지영서대 교수)ㆍ차세희(前 보문중ㆍ고 교장)ㆍ김복향(대전재능나라유치원장)ㆍ도윤 스님(쌍용사 주지)ㆍ오영상(법무법인 에이스 변호사)를 선임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03-18 오후 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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