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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피아노곡 ‘숭어’-> ‘송어’로
문화재제자리찾기, 교과부에 오류 정정 신청
슈베르트 피아노곡 ‘숭어’가 ‘송어’로 정정된다.

문화재제자리찾기(사무총장 혜문)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숭어’의 명칭오류 정정 요청이 받아들여져 내년 교과서부터 ‘송어’로 바꾸겠다는 회신을 3월 8일 받았다”고 발표했다.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의 원곡은 독일어로 ‘Die Forelle’이다. 이는 송어(민물고기)를 지칭하는 단어이며, 곡의 영문명 ‘A Trout’ 역시 송어를 의미한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송어는 민물고기로 바다에 사는 숭어와는 차이가 있고, 원곡의 가사인 ‘강물 위에 뛰노는’이란 구절로 추측컨대, 100% 송어의 오기 혹은 오역”이라며 교과서의 오류정정을 신청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 15일 민원회신에서 “현재 학교에서 사용 중인 음악교과서를 조사해 본 결과, 중학교 2학년 음악교과서 2종, 고등학교 음악교과서 4종에서 위의 오류사항이 발견됐다”며 “오류가 발견된 6종의 교과서는 7차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교과서로 2010년 사용기한이 만료되므로. 2011년 각급학교에 적용될 음악교과서에는 ‘송어’로 정확하게 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음악 전공자와 음악교사 대부분 슈베르트의 작곡명이 ‘숭어’가 아닌 ‘송어’라는 정확한 명칭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아이들에게는 ‘송어’를 ‘숭어’로 가르쳐 왔다”며 “이는 우리 사회가 잘못을 바로 잡는데 나태했던 점, 진실을 외면하고 둔감해왔던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님은 “경술국치 100년의 시점에서 ‘일제에 의해 왜곡된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하고자 ‘숭어’란 명칭의 오류를 정정해 달라는 요청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2006년 보물 388호 ‘회암사지 부도’를 ‘회암사 무학대사 홍융탑’으로, 2007년 국보 146호 ‘강원도 출토유물’을 ‘ 청동방울 일괄’로 바로 잡았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2006년 도쿄대 소장 조선왕조실록 반환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의 환수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03-17 오후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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