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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직할교구인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논란에 이어 조계사 주지 교체에 신도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자승 스님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조계사 신도회(회장 이대각심)는 3월 16일 초하루법회 중 ‘조계사 주지스님 퇴진관련 신도회 입장’이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조계사 주변에서는 주지 세민 스님의 교체설 속에 종책모임인 무차회의 몇몇 특정스님이 차기 주지로 거론돼 왔다.
신도회는 성명서에서 “세민 스님이 ‘343일 천도재’를 통해 조계사에 크나큰 공헌을 했음에도 명예롭게 퇴진하지 못하고 쫓겨나듯 퇴진하는 억울하고 참담한 상황을 신도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2차 343 천도재가 원만하게 진행중인 만큼 이를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른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도회는 “조계사 주변에서는 차기 주지스님에 잿밥에만 관심 있는 정치 지향적인 일부 스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일설에 토진ㆍ도문 스님 등이 차기 주지스님으로 거론되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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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회는 “신도들의 충정과 의견이 무시된 일방적인 주지 임명은 조계사 발전을 위해서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총무원 인사권 담당자인 총무부장스님이 분명한 해명을 하라”고 촉구했다.
또, 신도회는 “봉은사 직영사찰화 논란도 사부대중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것”이라면서 “(조계사에서) 부적절한 주지 인사가 진행될 경우 전국 사찰 신도회 등과 연대해 사부대중을 무시한 폭거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계사 관계자는 “18일 오전 열리는 종무회의에서 새 주지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총무원 측은 “조계사 주지 교체에 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