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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준비위원회는 3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 스님 법구를 순천 송광사까지 이운과정을 설명했다.
대변인 진화 스님은 “12일 오전 11시 스님의 법구가 모셔진 길상사 행지실에서 운구를 시작한다. 스님의 법구는 ‘관을 사용하지 말라’는 유훈에 따라 평상 위에 모셔져 이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님은 평소 열반시 관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강원도 수류산방의 평상을 사용할 것을 강조해 왔다.
진화 스님은 “현재 강원도 수류산방에 접근이 어려워 수류산방에 있는 것과 같은 평상을 새로 짜 법구를 모신다”고 말했다.
평상에 모셔진 스님의 법구는 길상사 극락전 앞에서 부처님 전에 간단한 예를 올리고 영구차로 모셔시게 된다. 이후 경찰청 인도로 송광사까지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순천 송광사로 가게 된다. 송광사 도착 후 스님의 법구는 문수전에 모셔진다.
운구행렬은 영정을 모신 차량 1대를 선두로 어른스님 차량, 운구차, 스님 탑승버스 1대, 신도 탑승버스 1대로 구성된다.
13일 다비도 만장 없이 간소화해 봉행될 예정이다. 다비 후 스님의 초재에서 6재까지는 서울 길상사에서 봉행된다. 단, 49재(4월 28일)는 순천 송광사에서 봉행된다.
이에 앞서 길상사에서는 3월 21일 오전 10시 일요법회에서 법정 스님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진화 스님은 “법정 스님의 ‘많은 사람에게 수고만 끼치는 일체의 장례의식을 하지 마라’는 유훈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장례가 진행 중”이라며 “조화, 조의금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방명록도 준비해 놓고 있지 않아 누가 다녀가셨는지도 파악을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는 서울 길상사, 순천 송광사 등 다비준비위원회의 공식 분향소 외에도 자발적인 분향소 설치가 잇따르고 있다.
다비준비위원회는 12일 현재까지 서울 정토회관, 대전 백제불교회관, 부산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열린 법당, 경남 창원 성주사, 대구 ‘맑고향기롭게’ 대구모임 열린법당, 광주 태현사, 지장왕사, 무각사, 보성 대원사와 프랑스 파리 길상사, 뉴욕 사암연합회 등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