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20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2010영산재’가 성대히 봉행됐다.
태고종(총무원장 인공)은 3월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0영산재’를 개최했다.
현대화ㆍ대중화된 영산재를 시연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봉행된 행사에는 2만 여 불자가 경기장 안팎을 가득 메우며 진행됐다.
행사는 식전행사인 영산재 관련 영상물 방영 등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영산재 시연, G-20 정상회의 성공개최 기원법회 순으로 봉행됐다.
특히 이날 108명의 어산단에 의해 시연된 영산재는 전통 영산재에 내재된 종교성 등 기본 틀은 유지한 채 예술성 등을 극대화해 깨침의 소리(타고 홍고 시련 도량게)와 천년의 빛과 소리(봉청 감로무 복청게 천수바라 거불 거령산 <반야심경> 법고무 탑돌이 회심곡 화합의 북소리 회향)로 나뉘어 각색ㆍ진행됐다. 시연 시간도 전통 영산재의 절반인 1시간 여로 단축돼 공연의 짜임새를 더하고, 대중의 지루함을 덜었다.
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봉행사에서 “11월 11일 개최될 G-20 정상회의는 국가적인 대행사이다. 2010영산재는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이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적 염원을 모아 기원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우주가 나와 한 뿌리요, 일체 만물이 나와 한 몸이라는 부처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 국가의 어려움과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동체대비를 실천하는 참된 불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2010영산재를 통해 소통과 화합으로 모두가 하나돼 국민통합과 국운 융창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태고종 전국신도회 유윤순 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불교문화의 자랑인 영산재가 널리 세상에 드러나고 진리의 법음이 울려 퍼져 국민 모두가 나날이 행복한 사회가 되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원법회 후에는 국악 및 관현악단, 남도명창 등 축하공연이 이어져 참가 대중의 흥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