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승가회(대표 퇴휴, 이하 실승)는 3월 11일 법정 스님의 원적을 추모하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실승은 애도문에서 “스님이 남긴 무소유의 가르침은 한국불교를 지탱하는 정신적 좌표이며, 탐욕과 어리석음에 물든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정화하는 시대정신이었다”라며 “가시는 순간까지 모든 중생의 이고득락을 염원하며 청빈과 무소유의 가르침을 내려주신 큰스님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자”고 말했다.
다음은 실승의 애도문 전문.
법정 큰스님의 원적을 머리 숙여 애도합니다.
일생을 부처님의 법을 구하고 중생 교화를 위해 진력해온 법정 큰스님이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스님께서 남긴 무소유의 가르침은 1700여년의 숭고한 역사를 간직한 한국불교를 지탱하는 정신적 좌표이며, 탐욕과 어리석음에 물든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정화하는 시대정신이었습니다.
과거 독재 정신이 국민을 탄압했던 그 시절에도 스님께서는 부처님의 정법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실천하며 이 나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헌신해왔고,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눠왔습니다.
가시는 순간까지 모든 중생의 이고득락을 염원하며, 청빈과 무소유의 가르침을 내려주신 큰스님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다시 한 번 원적을 머리 숙여 깊이 애도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불기 2554년 3월 11일
실천불교전국승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