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법정 스님을 추모하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애도문에서 “오늘 우리 종단의 큰스님이자, 무소유의 정신과 실천으로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계신 법정 스님께서 시간과 공간을 버리고 영원한 해탈의 길에 드셨다”며 “조계종은 스님의 열반 앞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 없으며 전 종도와 더불어 깊은 애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법정 스님께서는 그동안 ‘무소유’의 지혜를 일러 주시고,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몸소 실천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수행자의 본분을 지켜 온 큰 스승이셨다”며 “또한 스님은 일생동안 수많은 저서를 남기시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하셨다”고 애도했다.
한편, 조계종은 11일 오후 긴급 종무회의를 열고 법정 스님에게 수행력과 종단 지도력의 상징인 대종사 법계를 추서키로 결의했다. 이번 추서는 법계위원회, 원로회의와 종정 추인을 거쳐 법계 추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법정 스님의 영전에는 대종사 법계의 징표인 법계증, 불자, 25조 가사, 휘장이 모셔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