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를 직영사찰로 하는 안건이 가결된 반면 선본사를 특별분담사찰로 전환하는 안은 부결됐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및 특별분담사찰 해지에 관한 안건을 표결에 붙여 출석의원 70명 중 찬성 45표, 반대 21표로 통과시켰다.
표결에 앞서 영담 스님은 “강북의 조계사와 더불어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으로 강남지역 포교를 더욱 활성화 하는데 필요하다”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향적 스님과 정휴 스님은 특별지정사찰 해지조항과 직영사찰 전환시 특별분담사찰 주지 임기 전환에 관한 입법 미비를 지적했다.
영담 스님은 “종회 통과 이후 시행에 시일이 있는 만큼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첨예한 논쟁이 계속되자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종회회의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정휴 스님의 "자승 스님의 뜻도 같은가"라는 질문에 자승 스님은 “뜻만 같은 것이 아니라, 잔여임기 보장하고 직영사찰 주지로도 할 의사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장주 스님이 논쟁을 줄이기 위해 표결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고 거수투표와 특별분담사찰 해지와 직영사찰 지정을 분리해하자, 단일안건으로 하자는 격론이 벌어져 무기명 단일안건으로 표결이 결정됐다.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건 직후 선본사 직영사찰 해지의 건에 대한 무기명 단일안 투표가 진행됐다. 선본사를 직영사찰에서 해지하는 안건은 총 69명 투표 찬성 11표 반대 58표로 가결됐다.
이어 종회는 원로회의 의원 추천의 건으로 상정된 근일 스님(고운사), 종진 스님(해인사), 월탄 스님(법주사), 암도 스님(백양사), 성파 스님(통도사), 정관 스님(범어사)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종립학교관리위원 선출의 건은 중앙종회의원인 종호 스님과 원경 스님, 장명 스님, 현조 스님을 선출했다.
한편, 본회의는 2009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안과 2010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추경예산은 일반회계 3억1400만원, 특별회계 7억6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