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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 봉원사를 둘러싼 조계종과 태고종간의 분규를 종식하는 합의서 서명식이 3월 10일 봉행됐다.
협약식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봉원사 특위위원장 성직 스님과 일운 스님, 봉원사 주지 법안 스님과 일운 스님 등 양종단 주요 스님들이 참석했으며 인사말과 협약서 서명식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조계종은 1962년 12월 14일 등록 이후 64년 자운 스님을 초임주지로 16명의 주지 스님들이 부임했다. 하지만 한차례도 취임식을 가진 바 없어 안타까웠다. 그동안 애써준 많은 스님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러한 화합의 정신으로 더욱 불교중흥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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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조계종과 태고종이 한마음을 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그동안 마무리 되지 못한 사찰들의 불교법난 상처가 치유되는데 마음을 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봉원사 소유권 합의서 협약으로 태고종 태고총림이자 조계종 제20교구본사인 순천 선암사의 소유권 문제 해결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협의가 제안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협약식에는 선암사 주지 경담 스님이 배석해 눈길을 모았다. 양 종단 스님들은 협약식 직후 점심공양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