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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센터 “직영사찰 지정문제 공론 과정 거쳐야”
제33대 집행부 향한 첫 논평
교단자정센터(대표 김원보)는 조계종의 직영사찰 해지 및 지정 추진에 대해 9일 공론화 과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정센터는 성명을 통해 “직영사찰 조정은 재원마련 등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의 추진에 있어 본말과 선후가 뒤바뀌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정센터는 “선본사는 과거 막대한 불공수입을 둘러싼 이권과 부패로 자주 물의를 빚었고, 총무원이 직영사찰로 지정한 이래 그나마 투명성이 개선되었던 곳”이라며 “직영을 해제하기에 앞서 재정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이 옳다”고 지적했다.

또 자정센터는 “먼저 직영사찰 지정이 종단과 불교발전은 물론 지역사회와 신도들을 위해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밝히고, 공론의 장을 만들었어야 옳다. 총무원장의 사금고를 늘이거나, 논공행상의 의도가 아니라면 충분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라며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앞선 공론화를 촉구했다.

이어 자정센터는 “도선사가 직영 사찰 대상에 거론되었다가 하룻만에 빠지는 과정은 도심포교를 위한 백년대계라는 총무원 주장의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진정성조차 의심받을 수 있다”며 공의를 모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끝으로 자정센터는 “새 총무원 출범이후 4개월 간 종단 현안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자제해왔다. 이는 총무원이 스스로 시대적 책무를 취합하고 비전을 구체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며 “이제 우리가 가진 여러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건강한 대안들을 다시 제안코자 한다”며 활동재개의 뜻을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직영사찰 지정․해제, 소통의 종책기조 충실해야

조계종 총무원이 선본사를 직영사찰에서 해제하고, 봉은사의 신규 직영사찰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숙원사업에 소요될 재원마련을 위해 직영사찰을 늘리겠다는 총무원의 입장은 지난 십 수년간 종단의 재정구조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온 상태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선본사의 직영사찰 해제 역시 사찰의 수입이 기본적으로 지역사회와 신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점에서 동의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거명되는 사찰들이 갖고 있는 종단 내 무게, 또한 이들 사찰에서 과거 인사와 재정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숱한 이전투구의 장면들을 기억하는 우리들로서는 일의 추진에 있어 본말과 선후가 뒤바뀌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선본사는 과거 막대한 불공수입을 둘러싼 이권과 부패로 자주 물의를 빚었고, 총무원이 직영사찰로 지정한 이래 그나마 투명성이 개선되었던 곳이다. 이 사찰의 직영을 해제하기에 앞서 총무원은 과거의 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재정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이 옳다. 또한 직영사찰 해제 명분으로 언급되어 온 ‘지역사회 회향’ 역시 구두선이 되지 않도록, 수입의 일정 비율을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토록 제도화 하는 등의 실질적 장치들이 필요하다. 지역 불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도 선본사의 교구 귀속 그 자체라기보다는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선본사가 과거의 오명을 씻고, 지역민들의 존중과 귀의를 받는 도량으로 거듭나는 것이리라 믿는다.
우리는 선본사의 직영사찰 해제 이유인 ‘지역사회 회향’이라는 명분이 기본적으로 봉은사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신도들의 입장과 요구들은 충분히 청취되고, 존중되어야 하며, 나아가 도심포교의 활성화, 사찰의 지역사회내 역할 강화와 같은 미래지향적 가치들도 봉은사 사부대중이 함께 모색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종단 전체를 위해 건전한 재원마련의 현실적 대안으로 직영사찰의 지정이 불가피하다면, 총무원은 먼저 직영사찰 지정이 종단과 불교발전은 물론 지역사회와 신도들을 위해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밝히고, 공론의 장을 만들었어야 옳다. 총무원장의 사금고를 늘이거나, 논공행상의 의도가 아니라면 공론의 장이 마련되었을 시 충분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도선사가 직영 사찰 대상에 거론되었다가 하룻만에 빠지는 과정은 도심포교를 위한 백년대계라는 총무원 주장의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진정성조차 의심받을 수 있다. 종무회의와 종회를 통해 일사천리로 통과시키기보다는 더디 가더라도 공의를 충실히 모아 더 큰 역량결집의 계기로 삼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이다. 그것이 무엇보다 소통을 종책기조로 삼은 현 총무원의 기조에도 부합한다. 지금이라도 총무원이 나서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만들기를 당부한다.
새 총무원의 출범이후 지난 4개월여간 본 센터는 종단 현안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자제해왔다. 총무원이 스스로에게 부여된 시대적 책무들을 취합하고,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가져왔던 여러 가지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건강한 대안들을 다시 제안코자 한다. 그 과정에서 비단 본 센터 뿐만 아니라, 불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부대중의 깊이 있는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교단자정센터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3-09 오후 5:08:00
 
한마디
봉은사신도 봉은사가 참불교의 도량의 거듭나는데 왜 이리도 배아픈 종단스님들이 많으냐? 중생도 아닌 지도자 스님들이 탐진치를 버리지 못하다니, 이나라 불교의 앞날이 심히 걱정이 된다. 당신들 조계종 실세 스님들이 없어도 봉은사는 잘 돌아가고 발전할것이니 봉은사에 관심끄고 속말로 "너나 부처님법 잘하세요" 특히 이번 사단을 일으킨 불량한 스님들은 부처님전에 회개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불법공부에 매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열반게를 쓴후 소신 공양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010-03-10 오후 5:11:36)
39
한 독자 소통하자면서, 그 흔한 토론회 한번 하지 않은 것은 현 조계종 총무원집행부가 반성해야 할 점입니다. 쓴소리가 맞다면 직영사찰지정 의원입법을 보류하는게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수고하세요
(2010-03-09 오후 8:38:07)
39
수십년간 공론화해오다가 공론화는 오래전부터 해오다가 이제 그 때가 된 것입니다. 제1교구본사 소속 사찰들을 정비하고 바르게 세워서 강남포교전선에 진력하겠다는 것 다름 아닙니다. 무슨 사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종단이 역량이 약화되어온 수도권 포교의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봉은사에서 강남포교의 거점을 확고히 뿌리내리게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상
(2010-03-09 오후 5: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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