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사찰 재조정에 대한 이번 상정안은 선본사 직영사찰 해지의 당위성 논란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대한 각계의 입장이 갈려 큰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요약이다.
Q: 선본사 지정해지에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지?
원담 스님: 선본사 지정 해제 문제는 2000년대 들어와 종단 안에서 지방교구 활성화 등과 함께 꾸준히 논의 된 부분이다.
Q: 총무분과회의에서 제기됐듯 여론수렴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종회 통과여부는 어떻게 보는가?
원담 스님: 그동안 종회 내를 비롯한 각 계에서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취지를 이해해 종회에서 통과시켜주리라 본다
Q: 상정안에 도선사가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원담 스님: 그동안 도선사는 청담 스님의 역할을 존중해 주지 임명시 문도들의 추천을 거쳐왔다. 이번 직영사찰 전환에 청담문도회의 입장을 고려해 시간을 가지고 설득하기로 했다.
Q: 그동안 봉은사는 주지 명진 스님이 1000일기도를 하고 재정공개, 신도 운영참여 등으로 신도 증가 등의 성과를 낳았는데, 직영사찰 전환이 이러한 성과를 퇴보시키는 것이 아닌지?
원담 스님: 봉은사 현 주지인 명진 스님의 성과는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수도권 및 전체적인 포교활성화를 위해 강북과 강남의 조계사ㆍ봉은사를 축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종단은 종책 비전에 봉은사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그동안 종단과 개별적으로 진행된 면이 있는데 봉은사의 종단 기여도를 단위사찰을 넘어서 조계사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Q: 직영사찰 지정 시 주지와 달리 재산관리인이 돼 임기 불안정으로 종책 일관성이 떨어질 것이다. 또 종단 종책의 뒷받침보다는 강남불교에 특화된 현 체제가 더 맞다는 입장도 있다.
원담 스님: 재정 투명화 등 여러 봉은사의 기조는 직영사찰이 된다고 해서 변하지 않을 것이다. 또 그래야만 한다. 봉은사의 직영사찰과 특별분담금사찰로서의 근본적인 차이는 변하지 않는다. 강남 특화의 단위사찰을 넘어 수도권과 전국적인 시각에서의 봉은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Q: 선본사가 특별분담금사찰이 될 경우 현행 종법상 특별분담금 비율이 30억 이상 시 16%로 제한돼 20억원 수준으로 종단에 들어오는 돈이 급감한다. 선본사 분담금에 대한 특별분담금 개정의 조치가 논의되고 있는지?
원담 스님: 이에 대한 논의는 차후 논의해 봐야 한다. 종회에서 논의 될 가능성도 있다.
Q: 갓바위 선본사 직영사찰은 재정 의혹 등으로 94년 개혁 시발점이 된 만큼 종단 차원의 재정투명화 방안이 필요하다
원담 스님: 직영사찰 당시에도 재정투명화 등은 지적받아왔다. 거리 등으로 인해 관리감독의 애로점이 있었다. 여러 세월이 지나는 동안 많이 개선됐다. 교구로 이관 되면 교구에서 관심을 가져 용이해질 것으로 본다. 또 지역교구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
Q: 현재 총무원이 승려 사유재산 출연 등 여러 법안 추진에서 일단 추진 후 종도 반발시 다시 수정하고 이런 면이 있다. 소통이 부족한 것인지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것인지
원담 스님: 제33대 집행부의 정체성은 토지 처분금이 전용을 막는 사찰부동산법, 주지인사 고과제도, 승려사유재산을 종단 귀속 등에 드러난다.
토지 처분금은 한발은 양보해 두발 전진 한 것으로 평가한다. 토지처분금은 지금까지 종단에서 90% 전용해서 사용했는데, 이제는 종회 통과시 전용을 절대 할 수 없게 됐다.
주지인사고과제도는 직할 교구에서 후반기 시행되는데 승려법을 제출해 종회 통과되면 시행령 마련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공정한 주지 인사고과도 일선 교구는 법적 근거가 없지만 직할 교구를 시범적으로 잘 펼쳐 나가면 확산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