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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스님이 전하는 희망과 위로



올해도 봄은 찾아 왔다. 빗소리가 더 이상 차갑게 들리지 않는걸 보니, 봄은 봄인가 보다. 두툼하게 껴입었던 옷들도 제법 가벼워지고, 입에서 하얀 입김도 더 이상 뿜어져 나오지 않는다.

딱딱하게 굳은 땅에 새싹이 돋아나듯, 성전 스님은 자신의 푸른 글로 봄을 써내려 갔다. 겨울 내내 켜켜이 묵혀뒀던 감성들을 어루만지는 책은, 지금 내가 있는 그 자리에 함께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를 말하고 있다. 부모님 혹은 연인이나 친구 등 그 동안 내 옆을 지켜준 이들이 얼마나 나에게 기쁨을 만들어 냈는지, 순간의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2009년 황석영, 신경숙과 함께 교보문고가 선정한 10대 스타작가인 스님의 글은 봄에 피는 꽃을 보듯, 아름답다.

“책에 실린 글 한 편 한 편은 제가 매일 이른 새벽 맑은 정신으로 기도를 올리며 쓴 희망과 사랑, 위로의 글입니다. 정화수 한 그릇을 떠놓는 정성처럼 글 한편을 쓰면서 이 세상에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평화와 행복을 빌었습니다.”

성전 스님이 정갈한 마음으로 쓴 108편의 시들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와도 같은 깊은 영혼의 울림을 선사한다. 새벽의 맑은 첫 공기와 착한 기운들이 글 한편마다 들어있다. 책은 음악을 듣거나, 지하철 혹은 버스 안에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상처받고 세상에 홀로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그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세상에 당신과 함께 있어 기쁩니다|성전 지음|마음의숲 펴냄|1만800원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03-08 오후 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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