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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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깨달음 명쾌하게
지안 스님 설명 따라가면 어느새 '금강경'이 머리에 쏙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질문은 다시 두 가지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어떤 자세로 수행에 임하느냐?’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리느냐?’이다. 질문들은 항상 우리 삶을 따라다니는 화두다. 질문에 대한 답을 바로 알아 실천하면 비로소 부처가 된다. <금강경>의 가르침 처럼.

2009년 조계종 교육원은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번역해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출간했다. 최근 교육원은 번역본 금강경에서 못다한 설명을 모아 대중의 가슴에 와 닿는 설명<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메 모아 출간했다.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이 <표준 금강경>을 한 단락씩 다시 읽어가며 새롭게 해설을 덧붙여 책은 <금강경>을 더욱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지안 스님은 “<금강경>은 양이 많지 않은 경전으로, 사람들이 그나마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전”이라며 “이런 경전 내용을 심도 있게 읽기 위해서는 해설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느꼈다”고 말했다.

스님은 “불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간혹 기존의 의미를 벗어난 해석이 난무하는 경우가 있다”며 “책은 기존의 <금강경> 해설의 표준으로 불릴 만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금강경>은 “금강과 같이 견고해 번뇌를 끊고 무명의 어리석음을 부수는 지혜”라는 뜻으로, 서막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그때 세존께서는 (중략) 공양을 드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습니다.”
부처님과 제자 수보리가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금강경>은 위의 대목처럼 평범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부처님 모습을 담고 있다.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 같지만, 진리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금강경>이다. 깨달음의 본체로 부처님을 직접 만나는 법신의 자리이다.

<금강경>의 참뜻과 핵심을 정확히 아는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부처인 자신을 발견하는 길이다. <금강경>을 2만 번 이상 독송했다는 지안 스님은 “한문의 속뜻과, 원문의 속뜻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며 “선수행의 기본서인 <금강경>을 천친의 27단의 내용을 바탕으로 저술했다”고 밝혔다.

부처님은 일체 상을 떠나 삶의 본질에 있는 순수 그 자체로 돌아가라고 했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쌓여 진리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을 때,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는 그 기준을 알려 줄 것이다. 불자들의 필독서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알아두어야 할 교양서다.

스님은 “현대 지식인들의 지식공간에서 불교가 차지하는 공간은 좁다”며 “앞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쉽고 널리 읽힐 수 있는 불교서적들이 많이 보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지안 강설|조계종 출판사 펴냄|1만8000원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03-08 오후 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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