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종합 > 종단
동국대 이사후보 갈등, 3월 종회가 분수령
영배 스님, 월정사 측 주장 부인…통도사 내분 조짐
종립학교관리위원회(이하 종관위)가 관행을 깨고 종책모임 스님 위주로 동국대 이사후보를 선출한 것을 두고 월정사 측 주장에 반론이 제기되고, 통도사는 내홍 조짐이 이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동국대 前 이사장 영배 스님은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월정사 스님들이 종회의 결정 사안을 운운하며 동국대 이사후보 선출에 출자 사찰에 대한 기여도를 요구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월정사 측이 말하는 1990년 2월 21일 개최된 제99회 긴급 비상 중앙종회 본회의에서 학교 설립에 기여도가 큰 출자 사찰에 대한 토론이 있은 것은 맞지만, 종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강제성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영배 스님은 “이번 종관위에서 통도사 측 이사 지분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라며 “범해 스님(서울 개운사 주지)과 정호 스님(포교원 포교연구실장)은 통도사 재적스님이 맞다”고 설명했다.

영배 스님의 해명처럼 “두 이사 후보 스님이 통도사 재적 스님”임에도 통도사는 내홍 조짐이 일고 있다.

이사 후보에 올라 선출을 기대했던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은 종관위 회의가 열렸던 2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회의 결과를 기다리다 동대 이사 후보 선출에서 낙마했다는 소식에 통도사로 돌아갔다.

이후 통도사 측은 정우 스님을 중심으로 “통도사 측 지분으로 상정된 후보 스님들이 주지는 물론 방장스님과도 동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통도사의 스님 다수도 “문중의 일에 어른스님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국대 이사 후보가 확정될 종회에 월정사와 통도사 스님들이 대거 상경해 종관위가 선출한 스님들의 이사 후보 사퇴를 종용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동국대 이사 후보가 각 문중의 안배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기회에 동국대 이사 선출 방식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한 종회의원 스님은 “동국대가 더 큰 발전을 하려면 과거의 공적을 대를 잇는 방식이 아닌 이사직 선출과 함께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이사가 돼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계파를 우선한 동국대 이사후보 선출을 비롯한 선본사, 봉은사, 도선사의 직영사찰 해지ㆍ편입 논란, 총무원 부원장직 개설 시비 등 총무원ㆍ중앙종회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논란들이 계파간 연대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03-06 오전 3:21: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