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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ㆍ도선사 직영사찰 지정 무산
의견수렴 과정 없어, 종회 분과 반려, 총무원 발의 추진


직영사찰인 선본사를 해지하고, 봉은사와 도선사를 직영사찰로 지정하는 총무원 직영사찰 지정안이 무산됐다.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회(위원장 무자)는 3월 4일 제28차 회의를 열고 위 사안에 대한 안건을 반려했다.

이날 총무분과회의에서는 선본사의 직영사찰 해지 배경과 도선사,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대한 격론이 오갔으며 결국 무기명 투표 끝에 반려 5표, 상정 4표로 총무원에 반려됐다.

총무분과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총무부장 영담 스님은 “선본사는 94년 개혁 시 여러 문제로 직영사찰로 지정됐다. 제33대 집행부는 은해사 말사인 선본사가 직영사찰로 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에 해지하고 은사ㆍ도선사를 직영사찰로 하자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화 스님은 “94년 개혁 당시 재정투명 등의 이유로 지정한 사안임에도 론화도 없이 갑작스럽게 제출됐다. 종회사무처 의안 접수 마감시한인 3월 2일을 넘겨 제출한 사안”이라며 “특정 사찰을 해지하고, 그 이유로 다시 특정 사찰을 지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담 스님도 “선본사는 갓바위의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나가는 등 문제로 94년 개혁의 도화선이 됐던 개혁 정신의 상징”이라며 “직영사찰 해지는 종도들과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담 스님은 “의견 수렴을 못했다는 부분은 인정한다. 94년 당시에 본인도 선본사 특위를 맡았는데 10여년이 흐르는 동안 문제들이 해소됐다. 상정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담 스님의 설명 이후 직영사찰 해지 배경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진화 스님은 “내용이 발표된 짧은 이틀 동안 30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총무원과 종회가 너무 결합돼 견제역할인 종회가 무시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도선사 등과의 사전조율에 대한 일법 스님의 질문에 영담 스님은 “아니다. 법에는 사전에 조율하라는 것이 없고, 총무원에서 할 수 있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문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를 잘 치루고 여러 관계 때문에 논란이 일어 총무원이 얼룩질 수 있다. 종회에서 난상토론을 하는 것은 오히려 논란을 부추겨 집행부 행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다. 보완해서 올려달라”고 말했다.

회의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상임분과위 연석회의에 올릴 것인지, 반려할 것인지 다양한 의견의 논의과정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됐다.

한편, 총무원은 총무분과회의 안건 반려와 상관없이 본회의 의원발의를 통해 계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3-04 오후 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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