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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교 최대 신도조직인 국군불교총신도회(회장 박정이 장군, 이하 군불총)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2월 26일 충남 계룡대에서 봉행된 군불총 10주년 기념법회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과 군종특별교구장 자광 스님을 비롯해 전군 군법사, 전ㆍ현직 불자 장성, 일반신도 등 사부대중 600여 명이 참석했다.
군불총은 2000년 2월 25일 육ㆍ해ㆍ공군 각 부대별로 독자 운영되던 불교신도회를 통합해 창립됐다. 군불총 회원은 군의 씽크탱크인 장성ㆍ부사관ㆍ장교 등 직업군인들로 구성돼 그동안 군불교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타종교에 비해 뒤쳐진 포교현장에서 이를 극복하는 데는 불자 장성과 장교들의 역할이 지대했다. 군불총은 군종교구와 함께 호국영령천도법회, 영규대사 추모대제, 성지순례 등 군사찰을 중심으로 한 굵직한 군불교 행사를 이끄는 한편 전군 차원의 신도조직화를 위해 예비역 및 준ㆍ부사관 불자회, 장성 부인회인 성보회, 2007년 미주지역본부를 창립하는 등 신행공동체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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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역 및 예비역 군불자 15만 명이 활동하고 있는 군불총은 ‘비전21’의 명제 하에 불교진흥과 군 정신전력 강화의 장기적 지향목표 이룩한다는 방침이다.
군내ㆍ외 신행여건 변화에 맞는 신행조직과 활동혁신으로 군불교의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비전21’은 크게 △호국불교 전통계승 △군종교구 연계활동 강화 △전군 신도조직 네트워크화를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군불총의 미래는 장성불자가 축이 돼 군불심을 이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과 함께 또 다른 과제를 낳는다.
범종단 차원의 군불교 지원여건 조성이 그것이다. 현재 군불총에 대한 종단의 지원은 교구와의 연계 외에 군불총 후원을 위한 조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군불총은 2008년부터 월정헌공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제도 정착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군불총은 후원조직을 확충에 현역 군불자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예비역 간부들과 지역 군사찰과 연계해 본부 및 지구회 단위 후원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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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군불자 정보화 및 신도관리 전산화가 필수다. 현재 군종교구는 장군불자 및 영관급불자에 진급 시 여의봉ㆍ화환 등을 전달하고 위관장교 및 부사관 등에는 수계첩 및 기념품을 지원하는 등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ㆍ출입ㆍ전역을 연계한 신도관리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군포교 전문가는 “전역 후 수계사병을 관리하는 신도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군장성 및 군장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산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며 “포교원 등과 연계해 지역사찰 신행과 맞물린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러 종교들이 총성없는 포교전쟁을 치루고 있는 군포교. 육군훈련소 연무사 신축불사 등의 큰 과제를 안은 군포교 앞날에는 장성 불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호국불교의 정신을 잇고 국가수호의 사명감 속에 전군을 이끄는 군불총. 군불총의 미래에 군포교가 달려 있다.